'이재명 택한 원주' 원강수 시장 "대선공약 국정과제 반영을"

GTX·반도체·첨단의료단지 약속한 李…원주서 강원 최다 득표
원강수, "원주국제공항 등 공약 미 반영 현안도 국정 과제로"

원강수 강원 원주시장이 11일 오전 9시 30분 원주시청 브리핑룸에서 이재명 대통령 원주 공약의 국정과제 반영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5.6.11/뉴스1 신관호 기자

(원주=뉴스1) 신관호 기자 = 원강수 강원 원주시장이 정부에 이재명 대통령의 원주공약에 대한 국정과제 반영을 건의했다.

특히 이 대통령이 지난 대선 강원 최다 유권자를 기록한 원주에서 반도체 산업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등 대규모 공약을 제시하며 '도내 최다 득표'로 승리했는데, 원 시장은 그 만큼 정부가 약속 실현의지를 보여줘야 한다며 이 같이 건의한 것이다.

원 시장은 11일 시청회견을 통해 "역대 최다 득표를 기록하며 '국민을 섬기는 모두의 대통령'을 약속한 새 정부 출범을 36만 시민과 함께 환영한다"며 "대통령의 원주 주요 현안에 대한 공약실현을 믿고 시민은 지난 대선·총선보다 압도적인 투표율·득표수로 화답했다"고 밝혔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확인결과, 이 대통령은 지난 대선 원주에서 11만 3158표(득표율 47.74%)를 받아 10만 988표(득표율 42.60%)를 얻은 김문수 전 국민의힘 후보에게 승리하는 등 강원 18개 시군 최다 득표수·득표율을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원 시장은 "새 정부의 중장기 로드맵을 계획할 국정기획위원회와 정부에 간곡히 건의 드린다"며 "대통령이 원주에 공약했던 주요 사업들을 국정과제에 포함하는 것으로 정부의 약속실현 의지를 보여주실 것을 건의한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0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6.10/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앞서 원주시는 지난 대선 각 정당 후보들에게 지역 12개 핵심현안의 공약화를 제안했다. 이런 가운데 이 대통령은 당내 인사들과 준비한 공약안과 시 제안공약이 겹치는 주요 현안을 실제 공약으로 내거는 한편, 기존 현안사업 범위를 더 확대한 공약도 내놨다.

특히 원주시 5대 공약과 함께 다른 지역을 포괄한 공약들을 제시했는데, 이는 △AI의료산업 중심지, 첨단의료복합단지 원주조성지원 △GTX-D노선 원주연장추진 △원주시 대도시특례 지위부여를 위한 제도개선 방안모색 △반도체 교육·소재·부품 산업육성 △공공기관 2차이전과 미래형 혁신도시 완성지원 △지자체·대학 연계한 '원주형' 은퇴자공동체 조성지원 등이다.

그중에서도 원 시장은 GTX-D노선 원주연장과 관련해 정부의 제5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반영을, 첨단의료복합단지와 관련해선 국가 주도의 원주 의료기기 산업의 집중적인 지원을 건의했다. 또 이 대통령의 대선공약에 반영되지 않았던 강원과학기술원(GWIST) 설치와 원주공항의 국제공항승격을 비롯한 여러 현안의 국정과제 반영도 요청했다.

원 시장은 "새 정부의 국정과제가 확정되면 해당 과제들을 정부의 기조에 부합토록 전문화와 고도화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겠다"면서 "원주는 새 정부가 36만 시민에게 한 약속을 이행할 것이라 굳게 믿는다"고 말했다.

skh8812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