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비정규직 비율 '5년 연속' 전국 1위…상용 임금상승률 '꼴찌'
- 신관호 기자

(강원=뉴스1) 신관호 기자 = 강원의 임금근로자 중 비정규직근로자가 차지하는 비율이 작년 47%대를 기록, 5년 연속 전국에서 가장 심각한 지표를 나타냈다. 반면 1년 이상 고용 계약한 상용직 근로자의 임금상승률은 강원도가 전국에서 가장 열악한 것으로 드러났다.
30일 통계청에 따르면 작년 강원도 임금근로자 수는 62만 7900여 명인데, 이중 비정규직 근로자 수만 29만 7500여 명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올해 도내 비정규직 근로자 비율은 47.4%로 집계됐다.
강원의 이 비율은 전국에서 가장 크다. 전국 비정규직 근로자 비율(38.3%)보다 9.1%포인트(p) 웃도는 수치인데다, 작년 전국에서 이 비율이 45%를 넘어선 곳은 강원과 전남(46.2%)이 유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강원은 △2020년 45.8% △2021년 47.5% △2022년 46.9% △2023년 50.5%에 이어 작년에도 47.4%를 기록하며, 5년 연속 전국에서 비정규직 근로자비율 1위를 기록하는 상황에 처했다.
작년엔 도내 임금근로자 수가 2023년(61만 1100여 명)보다 1만 6800여 명(2.7%) 늘었고, 도내 비정규직 근로자 수는 2023년(30만 8600여 명)보단 1만 1100명(3.6%) 줄어 전반적으로 비정규직 비율이 1년 사이 3.1%p 줄어들긴 했으나, 전국 타 도시들보단 여전히 많은 편이다.
여기에 강원의 상용직 임금상승률은 전국에서 최하위 수준에 머물렀다. 작년 강원의 상용직 임금상승률은 1.8%로 집계됐다. 전국의 경우 3.8%로 나타났는데, 전국 17개 시‧도 중 강원만 유일한 1%대로 기록됐다.
더욱이 강원의 임금상승률은 그간 △2022년 3.7% △2023년 2.7%를 기록하는 등 최근 2년 사이 해가 바뀔 때마다 앞자리가 바뀌며 낮아진 실정이다.
최근 구직활동에 나선 박 모 씨(30대)는 "각종 경기 불황요인이 잇따르면서 단기 인력 수요가 비교적 큰 상황인 것을 체감한다"며 "도내 전체적인 취업지표나 일자리가 늘어나는 흐름이 있다고 소식을 듣긴 했는데, 질적 개선이 무엇보다 우선돼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skh8812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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