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원주·철원·춘천·고성…건조특보 속 강원 곳곳서 화재

강릉선 산불로 번져 한때 대응 2단계
보일러·불씨 취급 부주의 등 원인

18일 강원 강릉시 포남동 창고 화재 진화 현장.(산림청 제공) 2025.1.18/뉴스1

(강릉=뉴스1) 윤왕근 기자 = 강원 산지와 동해안을 중심으로 건조주의보가 내려진 18일 강릉 등 곳곳에서 화재가 잇따랐다.

강원도소방본부와 산림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53분쯤 강릉 포남동의 한 3층 규모 창고에서 불이 났다.

소방당국은 진화차 등 장비 55대 인력 179명을 투입해 약 2시간 20여분 만인 이날 오후 2시 15분쯤 모든 불길을 잡았다. 이 과정에서 한 때 대응 2단계가 발령되기도 했다.

이 불로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3층 규모 해당 창고가 대부분 소실되고 인접 주차 차량 일부가 불에 타는 재산피해가 났다.

불은 한때 인접 야산으로 옮겨 붙어 산림당국이 진화헬기 3대를 투입해 진화에 나선 끝에 같은 날 낮 12시 55분쯤 불길을 잡았다.

화재 장소가 경포도립공원과 강문해변으로 향하는 초입에 위치해 있는 탓에 한때 관광지로 향하는 진입로 일대가 검은 연기로 뒤덮이고 진화헬기 이동 굉음으로 가득하기도 했다.

18일 강원 강릉시 포남동 창고 화재 진화 현장.(강릉소방서 제공) 2025.1.18/뉴스1

같은 날 오후 2시 31분쯤 원주 문막읍 반계리의 한 단독주택에서 불이 났다. 불은 출동한 소방대에 의해 약 2시간 여만에 꺼졌다.

이 불로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69.19㎡ 규모 주택이 모두 불에 타 소방 추산 7000만 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났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기름보일러 폭발로 인해 불이 난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이날 오후 2시 51분쯤 철원 철원읍의 한 교회 신축 공사장에서도 그라인더 작업 중 부주의로 추정되는 불이 나 첨탑 윗쪽 일부가 소실됐다.

앞서 오전 10 12분쯤엔 춘천 사북면의 한 2층짜리 단독주택에서 발생한 화재가 약 50여 분 만에 진화됐다.

이 불로 주택 2층 93㎡가 전소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난로 취급 부주의로 불이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 이날 오전 7시 2분쯤 고성 간성읍의 한 단독주택 보일러실에서도 불이 나 벽면과 보일러, 가재도구 등 약 279만 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났다.

소방당국은 불씨 취급 부주의로 불이 난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 중이다.

wgjh654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