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 넉넉한데 인상이라뇨" 등록금 올리나 신경 곤두선 학생들
한림대 최근 2차 등록금심의위 열었지만 '미정'
거점국립대인 강원대는 등록금 동결 결정
- 한귀섭 기자
(강원=뉴스1) 한귀섭 기자 = 물가 상승 등 압박으로 전국 대학에 등록금 인상 움직임이 이어지는 가운데 강원 춘천 대학가에 인상-동결 조치 소식이 알려지면서 학생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17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한림대학교는 최근 제2차 등록금심의위원회를 열었는데 최종 합의엔 이르지 않았다. 심의위원들의 찬반 의견이 갈리면서 아직 방침을 정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림대 총학생회는 최근 SNS를 통해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등록금 인상 인식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 중이다.
한림대 총학생회는 "지속된 학부 등록금 인하 및 동결 조치로 인해 재정적 한계에 직면한 현실성을 설명하며 등록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학교 측의 입장을 확인했다"며 "이에 학부 등록금 및 학교 재정에 대한 사실을 명확히 파악하기 위해 노력 중이며, 등심위에서 심도 깊은 논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학커뮤니티에서는 등록금 인상에 대한 재학생들의 비판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한림대 평균 등록금은 지난해 기준 인문사회 약 666만 원, 자연과학 약 807만 원, 공학 약 841만 원, 의학 약 1029만 원, 예체능 약 810만 원이다.
다만 한림대의 누적 적립금이 수백억 원에 달해 등록금 인상은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대학알리미에 따르면 한림대 적립금의 규모는 2023년 기준 약 553억 원이다. 이는 2013년 약 539억 원보다 14억 원 증가한 수치다. 한림대의 적립금은 전국 대학에서도 상위권에 속한다.
이에 반해 강원대학교는 올해 학부생 등록금을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결정은 강원대 뿐 아니라 9개 국가거점국립대가 동참했다.
한림대 관계자는 “인상 계획은 있지만, 인상률 등에 대해선 말하기 힘들다”면서 “등록금심의위원회가 몇차례 더 진행되는 만큼 곧 결과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올해 교육부가 공고한 등록금 인상 상한선은 5.49%다.
han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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