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여야 의원들 계엄저지 한 뜻…시민들도 대통령 비판(종합)

도 국회의원 8명 중 계엄해제 결의안 표결 춘천 1명·원주 2명
원주 사회단체에 이어 온라인커뮤니티서도 계엄 비판 잇따라

국회사무처가 계엄군의 국회 본관 진입 과정이 담긴 CCTV를 4일 공개했다. 사진은 국회 본관 진입을 시도하는 계엄군 모습. (국회사무처 제공) 2024.12.4/뉴스1

(원주=뉴스1) 신관호 기자 = 강원 원주시 여야 국회의원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심야 비상계엄을 해제하는데 한뜻으로 나선 가운데, 원주의 여러 사회단체에 이어 지역 주요 온라인커뮤니티에서도 계엄을 비판하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4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날 새벽 국회에서 진행된 ‘비상계엄 해제요구 결의안 표결’에 참석한 강원 국회의원은 3명이다. 도 전체 국회의원 8명 중 춘천‧철원‧화천‧양구 갑의 더불어민주당 허영 의원과 원주 갑의 국민의힘 박정하 의원, 원주 을의 민주당 송기헌 의원만 참석한 것이다.

특히 원주 을의 송기헌 의원은 이날 “윤석열 대통령의 위헌적 계엄 선포를 강력 규탄한다. 국회를 겨눈 총부리는 곧 국민과 민주주의에 대한 강압”이라며 “대한민국을 다시 정상화하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 ‘친한’(친한동훈)계로 분류되는 원주 갑의 박정하 의원의 경우 도내 6명의 여당 국회의원 중 유일하게 이번 표결에 참석해 계엄해제에 찬성표를 던졌다. 이로써 원주에선 여야 국회의원 모두 윤 대통령이 선포한 비상계엄 해제에 한뜻으로 나선 상황이 됐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민주당 소속 강원 원주시의원 일동도 4일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관련해 강력히 규탄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민주주의 국가에서 가장 우선인 시민의 자유, 표현의 권리, 인간의 존엄성을 보장해야 할 책임이 있으나, 현재 윤석열의 모습은 그 책임을 저버리고, 국민을 위협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강원 원주지역 사회단체들과 주요 정당 관계자, 시민들이 4일 오전 8시 50분쯤 원주시청 앞에 모여 지난 밤사이 선포됐던 비상계엄 상황을 규탄하고 있다. 2024.12.4/뉴스1 신관호 기자

원주의 사회단체들의 구성원들과 여러 정당 관계자 등도 같은 날 오전 원주시청 앞에서 비상계엄에 대해 반발하는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윤석열을 체포하라', '윤석열을 당장 구속하라' '내란죄' 등의 내용이 적힌 종이와 피켓을 들고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원주의 한 온라인커뮤니티에도 ‘부끄러운 역사 한 줄 추가요.’, ‘가슴이 졸여져요.’, ‘살 떨려서 못살겠네요.’, ‘황당한 밤이었네요.’, ‘총을 겨눠서 두 눈을 의심했다.’ 등 밤사이 비상계엄에 대한 비판 글이 잇따라 게재됐다.

윤 대통령은 전날 오후 10시 30분쯤 비상계엄을 선포, 같은 날 오후 11시 계엄사령부의 포고문 발표와 함께 전국이 계엄 상태에 들어갔다.

이에 국회는 4일 오전 1시쯤 본회의를 열어 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처리했고, 윤 대통령은 오전 4시 30분쯤 계엄을 해제했다.

skh8812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