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밥 5000원·남성커트 1만원… 고물가 시대에 '착한가격업소' 눈길
강원도, '으뜸' 업소 3곳 표창… "가계 부담 더는 물가 지킴이"
- 이종재 기자
(강원=뉴스1) 이종재 기자 = 경기 불황에도 불구하고 저렴한 가격과 좋은 품질의 서비스·상품 제공으로 소비자들의 지갑 부담을 덜어주는 가게들이 있어 눈길을 끈다. 강원도가 인정한 '으뜸 착한가격업소'들이다.
8일 강원도에 따르면 삼척시 읍중동의 A한식당은 보리밥을 5000원에 판다. 지역 내 전통시장에서 식재료를 직접 구매하는 등 인건비를 최소화한 덕분에 시민들은 보리밥에 나물·콩나물국·밑반찬이 함께 나오는 한 끼 식사를 저렴하게 즐길 수 있다.
특히 이 식당은 2006년 개업한 이후 19년째 가격을 단 1차례도 올리지 않았다고 한다. 저렴한 가격과 차별화된 서비스로 지역 물가안정에 기여한 개인서비스업체를 선정해 지원하는 '착한가격업소' 자격도 11년째 유지 중이다.
이 식당 손님들은 "고물가 시대에 다른 음식점은 가격이 많이 올렸는데, 이곳은 가격이 싸서 자주 찾는 편"이라고 전했다.
A식당은 1개 500원인 계란 프라이 판매금을 모아 기부하는 등 어려운 경영환경에서도 지역사회 나눔 활동을 실천하고 있다.
홍천의 B고깃집도 업소에서 직접 손질하고 숙성시킨 한돈으로 구성한 메뉴를 저렴한 가격(생삼겹살 1인분(160g) 1만1000원)에 제공해 지역 주민들의 인기를 얻고 있다.
또 영월에 있는 C미용실은 주민들을 위해 2017년부터 남성커트를 1만원에 제공하고 있다. 독거노인 무료 이발봉사, 군부대 미용봉사 등도 하고 있다.
강원도는 작년에 '착한가격업소'로 지정된 도내 588개 업소 중 시‧군에서 추천한 곳을 대상으로 현장실사 등 평가를 거쳐 이들 3곳을 '으뜸 착한가격업소'로 선정했다. 이들 3개 업소는 6년 이상 착한가격업소 자격을 유지한 곳이기도 하다.
강원도는 8일과 12일 이들 업소에 직접 표창패를 전달하기로 했다.
한성규 도 경제정책과장은 "착한가격업소는 가계 부담을 덜어주는 물가 지킴이"라며 "고물가 시대에 저렴한 가격과 청결, 기분 좋은 서비스로 소비자에게 만족을 주는 착한가격업소를 많이 이용해주길 부탁한다"고 말했다.
현재 강원도에서 5년 이상 착한가격업소 자격을 유지해 온 곳은 총 217곳이다.
올해 착한가격업소로 지정되면 작년보다 50만원 늘어난 최대 300만원의 상당의 시설환경 개선 및 물품 구매, 공공요금 감면 등 지원을 소재지 시·군으로부터 받을 수 있다.
leej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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