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배경으로 웨딩마치"…신혼부부 대상 '숲속 결혼식'

설악산생태탐방원 '숲 속 결혼식' 프로젝트
11일 인제지역 다문화 부부 결혼식…'설악 비경' 웨딩사진

설악산생태탐방원 숲 속 결혼식.(설악산생태탐방원 제공) 2023.6.12/뉴스1

(인제=뉴스1) 윤왕근 기자 = "설악산에서 올리는 웨딩마치 어떠세요."

일요일이었던 11일. 국립공원공단 설악산생태탐방원에서 웨딩마치가 울려펴졌다.

이날 웨딩마치의 주인공은 인제군에 거주하는 박영태씨(30대)와 다문화 이주여성인 샤브르소 조벨린씨(30대) 커플.

지난 2019년 가정을 꾸린 박씨 부부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결혼식을 올리지 못하다가 국립공원공단 설악산생태탐방원이 진행하는 '숲 속 결혼식' 프로젝트를 통해 식을 올리게 됐다.

이번 숲 속 결혼식은 ESG 재단인 ‘HD현대 1% 나눔재단’의 후원으로 야외 결혼식, 예복·머리 손질, 화장을 지원했다. 설악산생태탐방원은 결혼식 장소를 제공하고 숙소, 차량 지원, 백담사 사찰 생태관광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박씨 부부는 이날 설악산 '안산'을 비경으로 '인생 웨딩 사진'을 촬영하는 등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설악산생태탐방원은 오는 9월에도 '친환경 숲 속 결혼식'을 한 차례 더 운영할 예정으로, 참여를 희망하는 예비, 신랑·신부는 설악산생태탐방원 전화로 신청하면 자체 심사를 통해 참여가 가능하다.

박선규 설악산생태탐방원장은 “아름다운 설악산의 자연 속에서 이뤄진 이번 결혼식이 결혼식을 올리지 못했던 부부에게 평생 잊지 못할 소중한 추억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wgjh654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