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 어려우면 전세라도' 거래 32% ↓ 시세도 급락한 원주 아파트시장

강원 원주시 무실동. 사진은 이해를 돕기 위한 것으로, 기사 내용과 직접관련 없음. (뉴스1 DB)
강원 원주시 무실동. 사진은 이해를 돕기 위한 것으로, 기사 내용과 직접관련 없음. (뉴스1 DB)

(원주=뉴스1) 신관호 기자 = 올해 들어 강원 원주시 아파트들의 매매거래량 감소와 시세하락이 이어지면서 매매하려고 했던 매물을 전세계약으로 돌리는 아파트 소유자들이 잇따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1~4월 원주시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1553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매매거래량(2297건)보다 744건 적은 규모로, 1년 사이 매매거래량이 32.4%나 줄어든 셈이다.

이 기간 원주지역 아파트매매가 수준도 낮아졌다. 올해 4월 기준 원주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2021년 6월 100 기준)는 98.8로 기록됐다. 전년 동월 104.9던 지수는 매월 연속 하락해 올해 2월 99.8까지 내리면서 100선이 붕괴됐고, 그 뒤에도 거듭 하락한 것이다.

특히 시내 주요 아파트 매매시세도 하락하는 수치를 나타냈다. 지난달 29일 기준 원주에서 3.3㎡당 아파트 시세 1위를 차지한 원주시청 인근 무실동 A아파트의 전용면적 75.3㎡ 가구는 평균매매시세(상한평균)가 3억9500만원으로, 전년 동기(4억500만원)보다 1000만원(2.5%) 하락했다.

3.3㎡당 시세 2위인 혁신도시 주변 반곡동의 B아파트도 전용면적 105.87㎡인 가구의 평균매매시세(상한평균)가 같은 비교기간 5억9000만원에서 5억2000만원으로 7000만원(11.8%)이나 급락했다.

또 기업도시가 위치한 지정면 C아파트 단지 내 전용면적 59.99㎡의 평균매매시세 역시 동 비교기간 하락하는 등 지난 5월 말 기준 시내 시세 1~5위 단지의 주요 가구들의 매매시세가 모두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전문가들은 지난해부터 전국에서 정부 주택 규제지역들이 상당수 풀리는 등 그간 강원도가 차지했던 비 규제지역 특수가 상실된데 이어 그 여파로, 시내 외지인들의 거래세도 둔화하면서 발생한 결과로 진단하고 있다.

원주의 한 중개업계 관계자는 “매매 거래량도 축소되고 거래가치가 떨어지면서, 매도에 어려움을 겪는 소유자들이 잇따른다”면서 “매매가 계획된 매물이 전세나 월세 매물로 바뀌기도 한다”고 말했다.

skh8812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