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국수본, 전교조 강원지부 6시간 압색…"공안탄압" 반발(종합)
오후 8시 27분쯤 압수수색 끝내고 돌아가
노동·시민사회단체 "정권 퇴진 위해 끝까지 싸울 것"
- 한귀섭 기자
(강원=뉴스1) 한귀섭 기자 = 국가정보원이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와 합동으로 진행한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강원지부에 대한 압수수색이 6시간 만에 끝났다.
23일 뉴스1 취재 결과 국정원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이날 오후 8시 27분쯤 강원 춘천에 위치한 전교조 강원지부의 압수수색을 종료했다.
국정원와 국수본은 이날 압수수색 물품을 박스에 담아 몰고 온 차로 옮겨 실었다. 전교조 강원본부 조합원과 민주노총, 진보 정당 관계자 30여명은 이날 압수수색이 종료될 때까지 사무실 앞에서 대기하며 전교조 탄압을 중단하는 농성을 벌였다.
수사기관은 이날 일일이 서랍 등을 열어보며 물품 증거를 찾는 데 주력했다. 특히 컴퓨터를 들여다 보는 과정에서 상당 부분 소요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선 이날 오후 2시 30분쯤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를 받는 전교조 간부 A씨와 변호사 등이 입회하에 전교조 강원지부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국정원와 국수본은 이날 오전부터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전교조 강원지부 사무실과 노조 간부 A씨의 자택, 차량 등 8건에 대해 압수수색에 나섰다. 특히 전교조 강원지부는 자신들의 사무실의 경우 변호사 입회하에 압수수색을 하겠단 입장을 밝히면서 수사기관은 한동안 사무실 앞에서 대기했다.
전교조, 민주노총, 정의당, 진보당, 시민사회단체 등은 이날 오후 1시 전교조 강원지부 정문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전교조 탄압 중단을 촉구했다.
이들은 "국가보안법 폐지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국가정보원이 살아남으려고 무리하게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다"며 "정권이 위기에 빠질 때마다 써왔던 카드가 색깔론이고, 공안탄압이다"고 주장했다.
이어 "전교조는 3년 넘게 가장 많은 탄압을 받아왔던 단체이고 노동조합이다. 윤석열 정부가 들어선 이후 언젠가는 (압수수색이) 전교조에 들어올 것으로 생각했다"며 "이제 선전포고나 다름없다. 앞으로 정권 퇴진을 위해 끝까지 싸우겠다"고 강조했다.
노조원들은 전교조 강원지부 정문 앞부터 진을 치고 있는 경찰들에게 거세게 항의하며 충돌을 빚기도 했다. 경찰이 사무실 앞까지 노조원들의 진입을 허용하는 것으로 방침을 바꾼 뒤 노조원들은 다소 진정됐다.
국정원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최근 경남 지하조직 '자주통일민중전위'(자통) 수사 과정에서 포착된 별도 지하조직 '이사회'와 관련해 피의자 2명의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를 추가 발견해 5월16일 서울중앙지방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진행 중인 수사와 관련된 구체적인 사항은 확인해 드릴 수 없음을 양해해 달라"고 말했다.
han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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