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청 직원에 건보공단까지’ 잇단 불법촬영 파문…직원들 사기 저하

강원 원주경찰서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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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뉴스1) 신관호 기자 = 최근 강원 원주지역 공공기관들의 일부 직원들이 휴대전화를 이용해 다른 사람의 신체를 촬영한 혐의로 잇따라 경찰에 입건돼 논란이 된데 이어 기관 근로자들의 사기 저하문제가 초래되는 등 공공기관 근무기강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5일 원주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초 원주시청 소속 공무원 A씨(30대‧남)는 지역 내 한 관광시설에 있는 화장실에서 60대 남성의 신체를 휴대전화로 촬영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돼 조사를 받았다. 당시 시는 해당 공무원에 대한 직위를 해제했다.

이달 초 원주 혁신도시에 있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직원 B씨(40대‧남)는 공단 내 여성 체력단련실에서 한 여성의 신체를 몰래 촬영한 혐의로 입건돼 경찰이 조사 중이다. 공단은 수사기관을 통해 사건에 대한 상황을 파악한 뒤 합당한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경찰은 두 사건과 관련,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촬영) 혐의로 보고 수사 중이며, B씨에 대해서는 같은 특례법 위반 혐의 중 성적목적을 이용한 다중이용시설 침입 혐의로도 조사하고 있다. 특히 두 사건 직원들의 휴대전화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 등으로 범행 증거를 파악 중이다.

강원 원주시청. ⓒ News1

문제는 이 사건들로 인해 그 기관들의 다른 직원들의 사기가 저하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는 점이다.

원주시청의 한 공직자는 “원주시 소속 공무원 수가 1800여 명인데, 한 사건이 그들의 이미지에 타격을 주는 상황이 됐다”면서 “정확한 입증이 필요하지만, 불미스러운 일이 벌어져 다른 동료들의 사기가 저하된 건 사실이고, 시민들의 시선도 걱정”이라고 말했다.

다른 공직자 또한 “성 비위 혐의로 인한 직위해제는 충격적”이라면서 “시청에 좋지 못한 느낌이 드리워 걱정이다”고 토로했다.

건보공단의 일부 직원들도 “정확한 수사결과가 나와야 알겠지만, 왜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당혹스럽다”면서 “이게 말이 되는 상황인지 답답하다“고 한숨을 쉬었다.

더구나 공단 내 다른 직원은 최근 46억 횡령사건에 이어 불법 촬영 혐의도 불거진 점에 대해 동료들이 주변에서 불필요한 얘기를 듣는다고 호소했고, 최근 공단 국정감사에 나선 여야 의원도 공단 사건들로 인해 직원사기 저하 등 근무기강 문제도 꺼내든 바 있다.

강원 원주 혁신도시 내 국민건강보험공단. ⓒ News1

skh8812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