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으로 넘어온 '울진 화마'…60㏊·민가 4채 소실(종합2보)

4일 경북 울진에서 발생한 산불이 강원 삼척으로 번진 가운데 진화당국은 야간 진화체제로 전환했다. 사진은 산불이 '산양마을'로 알려진 원덕읍 산양2리 고적마을 뒷산으로 번지는 모습.(삼척시 제공)2022.3.4/뉴스1 ⓒ News1 윤왕근 기자
4일 경북 울진에서 발생한 산불이 강원 삼척으로 번진 가운데 진화당국은 야간 진화체제로 전환했다. 사진은 산불이 '산양마을'로 알려진 원덕읍 산양2리 고적마을 뒷산으로 번지는 모습.(삼척시 제공)2022.3.4/뉴스1 ⓒ News1 윤왕근 기자

(삼척=뉴스1) 윤왕근 기자 = 경북 울진에서 발생한 화마(火魔)가 무서운 속도로 북상해 강원 삼척지역으로 확산, 산림과 민가를 훼손하고 국가 주요산업시설까지 위협하고 있다.

산림당국과 삼척시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0시 현재 울진에서 북상한 산불로 원덕읍 등 일대 산림 60㏊가 불에 탔다. 이는 축구장 85개와 맞먹는 규모다.

또 이 불로 민가 4채가 전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럼에도 불은 꺼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삼척 원덕읍 월천리를 비롯, 산양마을로 알려진 산양2리·노경·가곡·사곡리 일대로 확산 중이다.

야간진화체제로 전환된 현장 기상은 초속 5m의 남서풍이 부는 등 시간이 갈 수록 바람이 세지고 있다.

이에 삼척시는 월천·사곡·노경·산양리 등 6개 마을 110여명 주민들을 읍사무소와 인근 복지회관 등으로 분산 대피시켰다. 또 이 일대 주민 1000명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또 시는 민가보호 요청지에 소방차를 배치하고 책임공무원을 지정해 운영하고 있다. 또 시청 소속 전직원 비상대기를 명령했다.

4일 경북 울진에서 발생한 산불이 강원 삼척 원덕읍 일대 민가 뒤로 확산하고 있다.(삼척시 제공)2022.3.4/뉴스1

산림청도 상황이 심각해지자 이날 오후 7시를 기해 산불 3단계와 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 '심각' 단계를 발령했다.

또 당국은 울진~삼척 간 주요 도로인 국도7호선(삼척 호산교차로~울진방향)을 전면통제했다.

국가주요산업시설인 삼척 LNG 생산기지까지 위협받고 있다. 불은 현재 삼척 LNG생산기지에서 불과 1~2㎞ 떨어진 곳에서 확산되고 있다.

LNG(액화천연가스는) 영하 163도의 냉열로 운영되기 때문에 화력으로 인한 대규모 폭발 위험은 없지만 만일의 상황 국가주요산업시설인 해당 기지의 막대한 시설 피해가 우려된다.

소방당국은 삼척 호산삼거리 주유소에 삼척 현장 지휘소를 마련, 월천저수지를 진화자원 집결지로 정하고 대응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또 이날 울진 산불 현장에서 한울원전 확산 저지를 위해 사용됐던 35만리터급 대용량 방사포 시스템을 삼척 LNG 인근 현장으로 배치했다.

1분 동안 약 7만5000리터의 물을 최대 130m까지 뿜어내는 해당 시스템은 산불 등 대형화재 현장에서 주효한 장비다.

4일 경북 울진에서 발생한 산불이 강원 삼척으로 번진 가운데 진화당국은 야간 진화체제로 전환했다. 사진은 산불이 '산양마을'로 알려진 원덕읍 산양2리 고적마을 뒷산으로 번지는 모습.(삼척시 제공)2022.3.4/뉴스1 ⓒ News1 윤왕근 기자

이밖에 동해에 주둔 중인 해군1함대도 이날 야간 진화를 위해 살수차 3대를 지원했다.

동해안산불방지센터와 산림청, 삼척시, 소방·경찰·군부대 등은 산불이 사실상 날을 넘길 것으로 보고 이날 오후 11시 원덕읍사무소에서 2일차 산불진화대책회의를 갖는다.

진화당국은 회의를 거쳐 해가 뜨는 대로 진화헬기를 총동원해 투입하고 동원 가능한 역량을 총결집해 불길을 잡는다는 계획이다.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 관계자는 "현재 산불이 강한 바람을 타고 강원 삼척지역으로 확산해 주요 시설물을 위협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산림당국은 야간산불 대응 체계로 전환하고 진화자원을 총동원하해 인명과 주요시설 보호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산림청 울진·삼척산불 진화전략도.(산림청 제공)2022.3.4/뉴스1

wgjh654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