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격전지] 춘천갑 김진태 '3선 도전' vs 허영 '설욕전'

춘천에 진보 국회의원 나올까?…보수의 방어 '주목'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허영 후보, 미래통합당 김진태 후보, 정의당 엄재철 후보 ⓒ News1

(춘천=뉴스1) 김경석 기자 = 강원 춘천시는 32년간 6공화국을 거쳐 문민정부가 시작한 이래 단 한 번도 진보 국회의원을 탄생시키지 못한 곳이다. 역대 선거전을 보면 보수 정당 후보자들끼리 경쟁을 펼쳤을 정도로 보수 텃밭이다.

그러다 지난 19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현재 민주당의 전신인 민주통합당 안봉진 후보가 당시 초선으로 나온 새누리당 김진태 후보와 격돌했다.

당시 안봉진은 김진태에게 5304표 차이로 낙마했지만 진보 정당의 도전 가능성을 열어둔 계기가 됐다.

이후 20대 국회의원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새 얼굴인 허영 후보를 내세워 재선에 나선 김진태와 격돌했다. 허 후보는 6041표로 낙선했으나 민주당 강원도당위원장을 맡으면서 다양한 정치 활동으로 얼굴을 알렸다.

21대 국회의원 선거는 이전과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국정농단 이후 민주당이 집권여당이 됐고 문재인 대통령의 올해 국정수행 지지율도 상승하고 있다.

여기에 춘천은 20년만에 춘천 남쪽과 춘천 북쪽, 철원·화천·양구로 각각 갑·을로 나뉘었다.

설욕전을 다짐하는 허영 후보는 '춘천대길(春川大吉)'이라는 슬로건으로 춘천호수국가정원 조성, 원주~홍천~춘천 내륙종단 철도 구축, 춘천대교를 서면까지 연장하는 서면대교, 기본소득 강화 등 비전을 발표했다.

특히 허 후보는 경선에서 떨어진 육동한 전 강원연구원장과 '원팀'을 강조하며 힘을 하나로 모았다.

이런 분위기 속에 미래통합당은 강원 정치 1번가인 춘천 선거구를 지키기 위해 김 의원을 일찍이 단수로 공천을 내려 보수의 결집에 나섰다.

김 의원은 이번 선거전에 '3선의 힘 살린다 춘천경제'라는 타이틀을 내세우며 자전거를 타고 지역구 인사에 나섰다.

공약은 제2혁신도시 유치, 광역급행철도(GTX-B) 유치, 시내버스 노선 원상복귀, 석사·퇴계·강남동 국제학교 신설, 키즈헬스케어센터 등을 발표했다.

김 의원은 지난 25일 미래통합당 필승 출정식에서 "무너진 외교·안보, 망가진 경제, 무능한 정부를 심판하고 새로운 강원도를 만들기 위한 출발점이 될 것이다"라며 강원도 8석 전석 확보 각오를 다졌다.

이밖에 기득권 균열을 이루겠다며 선거전에 나선 정의당 엄재철 후보는 10여 년간 약자를 위해 소리 내 온 만큼 기득권에 지친 시민들의 기대를 받고 있다.

단 한 번도 진보 정당이 차지하지 못한 강원 춘천시 선거구를 차지하기 위한 창과 이를 반드시 지켜내겠다는 필승의 각오로 막는 방패의 대결이 주목된다.

kks1019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