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총선 출마자 윤곽…통합당 '심판' vs 민주당 '미래'

선거구 8곳 중 민주당 5곳 확정, 통합당은 6곳
통합당 7명 중 4명 교체…'무소속 출마' 변수

21대 국회의원 강원 선거구 ⓒ News1 홍성우 기자

(강원=뉴스1) 홍성우 기자 = 21대 4·15 총선을 한 달여 앞두고 강원도 8개 선거구의 여야 대진표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12일 이광재 의원이 원주갑 경선에서 승리하면서 8곳 중 5곳에서 본선행 후보자를 확정지었다.

동해·태백·삼척·정선 선거구도 2인 재경선 대상지였지만 이날 김명기 예비후보가 돌연 경선 불참을 선언해 김동완 예비후보가 본선행 가능성이 높아졌다.

미래통합당은 8곳 중 원주을, 홍천·횡성·영월·평창을 제외한 6곳의 본선 후보자를 확정했다.

강원도는 지난 20대 총선에서 8곳 중 7곳을 새누리당(현 미래통합당)이 차지할 만큼 보수세가 강한 곳이다.

‘무능 정권 심판’을 강조하며 그 기세를 유지하려는 미래통합당에 민주당은 ‘화합과 협력으로 국민을 위한 미래’를 강조하며 맞서고 있다.

여야 공천 과정에서 후폭풍도 불었다. 공천 과정에 불복한 후보자는 무소속으로 출마하거나 재심을 요구한 후보자는 재심결과에 따라 무소속 출마도 고려하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유일하게 원주을에 당선된 송기헌 의원이 2선 도전에 나선 가운데 나머지 7곳은 새 인물이 나섰다.

통합당에서는 현역 의원 7명 중 4명(황영철, 권성동, 염동열, 김기선)이 공천 탈락, 불출마 선언 등으로 교체됐다.

정치 1번지 춘천시는 이번 총선에서 2석으로 분구됐다. 춘천지역으로만 이뤄진 춘천갑과 소양강을 기점으로 춘천 북부지역과 함께 묶인 철원·화천·양구·춘천을이다.

춘천갑 선거구는 민주당에서 육동한 전 강원연구원장과 허영 강원도당위원장이 경선을 벌인다.

이들은 춘천시가 분구 될 것으로 예상하고 각 선거구에 1명씩 출마하려 했으나 춘천북부지역 6개 읍·면·동이 접경지역과 묶이는 바람에 같은 춘천갑 선거구에서 맞붙게 됐다.

경선 승리자는 본선에서 미래통합당 김진태 의원과 정의당 엄재철 춘천지역위원장과 한판승부를 펼치게 된다. 허영 후보와 김진태 의원이 다시 맞붙게 된다면 리턴 매치가 성사된다.

철원·화천·양구·춘천을 선거구는 홍천지역이 빠지면서 민주당 소속 전성 변호사와 정만호 전 강원도 경제부지사의 경선으로 압축됐다. 승자는 통합당 한기호 전 국회의원과 맞선다.

홍천은 횡성·영월·평창과 묶이면서 새로운 변수를 맞이했다. 민주당이 이 지역에 원경환 전 서울경찰청장을 전략 공천하자, 조일현 전 국회의원이 민주당을 탈당,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이 지역 통합당에서는 유상범 전 창원지검장과 홍병천 전 농협중앙회 감사위원장이 본선행 티켓을 놓고 경선을 치른다.

원주갑 선거구에서는 민주당 이광재 전 강원지사가 경선에서 박우순 변호사를 누르고 본선행 티켓을 따냈다. 이에 따라 이광재 후보는 추가 공모로 공천된 통합당 박정하 전 청와대 대변인과 민주당을 탈당해 무소속 출마한 권성중 변호사와 본선에서 맞붙는 구도로 3파전이 예상된다.

이 지역 통합당 김기선 의원은 3선에 도전장을 냈지만 돌연 불출마 선언, 비례대표용으로 만든 미래한국당에 입당했다.

신도심으로 이뤄져 진보성향이 강한 원주을 선거구에서는 송기헌 민주당 의원이 단수 공천으로 2선 도전에 나섰다. 상대 진영 통합당에선 김대현 원주을 당협위원장과 이강후 전 국회의원 이 경선을 벌인다.

강릉에서는 일찌감치 공천을 확정 받은 민주당 김경수 지역위원장과 추가 공모로 공천된 통합당 홍윤식 전 행정자치부 장관이 본선행으로 직행했다.

이 지역은 통합당에서 컷 오프(공천 배제)된 최명희 전 강릉시장과 권성동 의원이 재심 결과에 따라 무소속으로 출마할 수도 있어 혼전양상이 예상된다.

동해·태백·삼척·정선 선거구는 민주당 소속 김동완 전 서울중앙지검 부이사관과 김명기 전 국방부장관 정책보좌관이 재경선을 벌일 예정이었지만 김명기 예비후보가 돌연 경선 불참을 선언, 예비후보직을 내려놓았다.

이에 따라 김동완 예비후보가 2선에 도전하는 통합당 이철규 의원과 한판승부를 펼칠 가능성이 높아졌다.

태백·정선이 동해·삼척 선거구와 합쳐지면서 통합당 예비후보로 등록했던 김연식 전 태백시장과 류성호 전 태백경찰서장, 한상열 유원대 교수는 공천에서 탈락했다.

속초·고성·양양·인제 선거구는 민주당 소속 박상진·최상용·이동기 등 3명이 경선을 치룰 예정이지만 박상진·최상용 후보가 자서전을 무상 제공한 혐의로 검찰에 고발당한 이동기 후보를 경선에서 배제해 달라고 재심을 신청했다. 이 지역 미래통합은 이양수 의원이 공천됐다.

한편 미래통합당 최고위원회는 오는 16일 강릉 선거구에 대한 재의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어서 공천에서 탈락한 권성동, 최명희 후보의 향방이 주목된다.

hsw012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