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랜드 주차장 개발’ 놓고 도의회 의원 간 의견충돌
한국당 의원 “레고랜드 주차장 사업 수익성 없어”
민주당 의원 “일하겠다는 집행부 문제삼는 것 이해 안돼”
- 하중천 기자
(춘천=뉴스1) 하중천 기자 = 강원도 핵심 현안 중 ‘레고랜드 주차장 개발’ 사업을 놓고 강원도의회 의원 간 의견이 극명히 엇갈리고 있다.
강원도의회 기획행정위원회(위원장 곽도영, 이하 기행위)는 27일 강원도의회에서 열린 제6차 회의에서 기획조정실 소관 2019년도 추경안 및 2020년도 당초예산안을 심의했다.
자유한국당 심상화 의원은 지난 21일 동의안 심의에 이어 이날도 강원도개발공사(이하 강개공)가 추진하고자 하는 ‘레고랜드 주차장 개발’ 사업을 놓고 날을 세웠다.
심 의원은 “레고랜드 주차장 운영 수익이 나지 않을 경우 강개공은 운영상 매우 어려운 입장에 처하게 된다. 강개공이 이 사업을 맡지 않는 다른 방향으로 어떻게든 가야 한다고 본다”며 “이미 지방공기업 평가원 용역 결과 경제성, 정책성 등은 최하로 나왔다. 일부 이사들의 반대에도 강원도 지시로 하는 것으로 밖에 안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어 “멀린사가 주차장 사업에 동참하는 것이 바람직한데 강원도가 억지로 끼어 맞추다 보니 여러 가지 문제점이 발생하는 것”이라며 “강개공 이사회 회의록을 보면 이사들이 대부분 자료와 데이터를 근거로 반대의견을 냈다”고 강조했다.
반면 민주당 박병구 의원은 “강원도는 관광 사업이 잘돼야 한다. 레고랜드, 오색케이블카, 플라이강원 등 강원도민이 잘먹고 잘살게 하기 위해 예산을 쓰겠다는 것이 무엇이 잘못인지”라며 “도가 도민을 위해 일을 안 하는 것이 오히려 문제지 일을 하겠다는데 왜 문제 삼는 것인지 이해가 안 간다”고 말했다.
이어 “강원도에서 먹고 살게 없어 타 지역으로 떠나는 도민이 많기 때문에 관광객을 끌어오겠다는 것”이라며 “도는 어떤 경우가 오더라도 예산을 적극적으로 집행해 사업 성과가 도민에게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해달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김민재 기획조정실장은 “레고랜드 주차장 수익 용역 결과 전체적인 부분은 다소 미흡으로 나왔다”며 “수익성이 낮은 것 부인하진 않겠다. 다만 대안이 없기 때문에 강개공이 주차장 사업을 할 수 있는 유일한 기관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레고랜드 개장을 위해서는 주차장 사업이 선행돼야 하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강원도가 지난 평창올림픽에 매진을 하다 보니 재정이 열악한 상황에서 다른 부분(사업)을 많이 못한 것”이라며 “그 중 레고랜드는 유적도 나오고 지연되다 보니 임기동안 본인(최문순 도지사)이 마무리 하고 싶은 것이다. 기조실장으로 서포트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레고랜드 주차장 개발·운영 사업은 총 약 300억이 소요된다. 강개공은 앞서 이사회를 통해 부지(6만8796㎡) 매입비 200억원을 통과시켰다. 나머지 공사비 약 92억원은 도에서 보조하는 형태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미시령 터널과 관련해 허소영 의원은 “미시령 터널 통행 활성화를 위한 홍보 방법이 전년도와 유사한 부분이 많다. 홍보마케팅 방법을 달리 접근해야 한다”며 “직접적인 효과가 있는지 심도 있는 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경식 의원은 “강원도가 미시령동서관통도로㈜에 지급하는 손실보전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TF팀을 만들어 현실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며 “국민연금관리공단과의 계약 변경과 소송도 해야 하는 입장에서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 아니면 소송에서 이길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김 실장은 “홍보를 위해 전보다 예산도 많이 투입했는데 지난 4월 동해안 산불, 돼지열병, 남북관계 경색 등의 영향을 받은 것 같다”며 “손실보전금 부분은 개인적으로는 공감한다. 이 부분은 장기적으로 가야하기 때문에 TF팀 조직과 병행해 미시령터널 통행량을 늘리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답변했다.
미시령동서관통도로㈜의 대주주인 국민연금공단은 금융사의 일반적 금리보다 약 2배 이상 높은 9%의 대출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강원도는 지난 2017년 서울~양양고속도로 개통 후 미시렁 터널 통행량 급감으로 손실보전금 규모가 급증해 올해 120억원을 지급한 상황이다.
ha3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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