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시의회 "설악문화제 예산 삭감한 이유 무색해져"

재정비 차원 삭감했는데…축제위, 시민행사 그대로
속초시 "시민행사 건의 들어와, 예산 2900만원 보조"

속초시의회/뉴스1 ⓒ News1

(속초=뉴스1) 고재교 기자 = 강원 속초시의회가 28~29일 열리는 '제54회 설악문화제'에서 열지 않기로 한 시민행사가 열리는 데에 따른 입장을 26일 밝혔다.

시의회가 설악문화제 발전방안 모색차원에서 올해 산악행사 외 행사예산을 줄였음에도 속초시와 축제위원회가 예산을 나눠 시민행사를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의회는 "지난 2019년도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집행부가 제출한 설악문화제 예산 5억7000만원 중 설악산 산신제 등 산악제전 집행 예산 7000만원을 제외한 행사운영 예산 5억원을 삭감·의결했다"며 "삭감 이유는 53년간 이어온 '설악문화제를 중단하라'는 의미가 아니라 지역 대표적인 향토 문화예술축제로 거듭나기 위해 2019년도는 발전방안을 모색하는 시간을 갖자는 의미였다"고 했다.

시의회에 따르면 속초시는 2017년 말 2018년설악문화제에 대한 발전방안 연구용역까지 했지만 일부 행사 프로그램만 변경하고 연구용역 결과는 전혀 반영하지 않았다. 행사 주관측의 어이없는 실수로 주민들이 크게 반발하기도 했다.

시의회는 산악제전 집행예산을 일부 활용해 시민행사를 개최하는 부분에 대해 "운영상 문제는 없지만 시의회가 행사예산을 삭감한 근본적인 이유가 무색해지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했다.

속초시는 축제위원회에 산악제전 예산 3000만원, 시민행사 예산 2900만원을 보조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주민자치협의회가 시민행사를 해야한다는 건의를 해 작게라도 시민행사를 개최하기로 축제위원회와 협의했다"고 말했다.

이번 설악문화제 추진계획에는 설악문화제 유래가 된 산악행사와 시민행사인 '설악 아트 워크'(Art walk)를 담고 있다. 시민행사는 8개동에서 선발된 주민이 패션쇼와 노래자랑에 참여하며 속초축제위원회 주관으로 열린다.

high1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