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 산불피해 비대위, 7일 상경 청와대·국회 집회

청와대 간담회 예정…건의문 전달도

강원 산불 피해보상과 한전 중과실 발표를 촉구하는 피해민들 ⓒ News1

(속초=뉴스1) 고재교 기자 = 지난 4월 발생한 대형산불로 피해를 입은 강원 속초·고성지역 이재민과 상공인들이 7일 청와대와 국회에서 집회를 연다.

당일 오전 6시 속초산불피해자 및 고성 상공인 비상대책위원회(공동대표 장일기, 곽철신)는 피해주민과 단체 등 약 300명과 버스 10대에 나눠타고 상경할 예정이다.

이들은 오전 10시쯤부터 청와대 인근에서 집회를 연다. 이 과정에 비대위 관계자 8명이 청와대로 들어가 간담회를 갖고 요구사항 등을 담은 건의문을 전달할 계획이다.

이후 피해민들은 국회의사당 앞에서 한차례 더 집회를 연 뒤 더불어민주당 당사까지 시가행진하며 집회를 마무리 할 예정이다.

비대위는 지난 4월 산불발생 이후부터 한국전력 속초지사와 속초시청, 시의회 앞에서 여러 차례 집회를 열고 피해민과 함께 산불로 인한 피해보상과 정책마련을 요구해왔다.

2개월 가까이 정부와 한전으로부터 보상을 받지 못한 이들은 지난 3일 한전 속초지사 앞에서 차량을 불태우는 강경 집회로 분노를 드러냈기도 했다.

이번 집회에 대해 비대위 관계자는 "강경집회가 아닌 호소하기 위한 집회"라며 "마지막 투쟁이라 생각하고 다녀오겠다"고 밝혔다.

한편 고성지역 이재민들로 구성된 고성한전발화 산불피해 이재민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노장현)는 이날 동참하기 어렵다는 뜻을 전했다.

현재 경찰 수사결과를 기다리고 있고 11일부터 손해사정사가 현장에 투입되는데 상경집회는 이르다는 판단에서다.

노장현 위원장은 "수사결과가 미흡하거나 협상이 어려울 경우 항의집회를 하겠지만 지금은 이른 시기"며 "헝가리 사고로 어수선한 상황에서 우리도 피해를 봤지만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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