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제주 항공편 느는데…상인들은 "손님 늘까요?"
- 권혜민 기자
(원주=뉴스1) 권혜민 기자 = 이달 말부터 강원 원주공항에서 제주도로 가는 항공편이 늘지만 인근 상인들은 이용객 증가가 매출로 이어질지 모르겠다는 반응이다.
강원 횡성군에 횡성읍에 위치한 원주공항은 31일부터 원주에서 제주로 가는 항공편을 주 7회에서 11회로 증편 한다.
하지만 공항 바로 앞 먹거리단지에서 장사를 하는 상인들은 비행시간이 식당 운영시간과 맞지 않아 손님이 얼마나 늘지 모르겠다는 분위기다.
국밥집을 운영하는 김모씨(67)는 "원주에서 아침 일찍 출발해 밤에 돌아오는 비행편이 생겼는데 그 시간대 문을 여는 식당은 거의 없다. 손님 몇명을 받기 위해 아침 일찍부터 음식준비를 할 수는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상인 A씨는 "아침 일찍 급하게 왔다가 공항에 도착해서는 집에 가기 바쁠텐데 손님이 늘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나마 슈퍼와 식당을 운영하는 권기홍씨(69)는 "담배손님이 많이 줄면서 손님이 거의 없다. 조금이나마 늘길 기대해본다"고 말했다.
현재 이 먹거리단지에서 장사를 하는 가게는 10여곳이다.
되려 이른 비행기가 생기면서 인근 식당에서 배를 채우고가던 낮 시간대 비행손님들이 줄진 않을까 걱정이다.
김씨는 "상인들 사이에선 원래 있던 낮 비행기 시간대 이용객이 줄어들까봐 걱정이라는 얘기도 나온다"고 말했다.
10월26일까지 한시적으로나마 추가로 운행되는 항공편은 원주발이 오전 8시50분(월·수·금·일요일), 제주발이 오후 7시10분(목·토·일요일)이다.
기존에는 제주도로 가는 비행기가 오후 1시20분, 되돌아 오는 비행기는 오전 11시10분 각 1대에 불과해 관광일정이 안맞는 이용객들이 김포공항으로 분산되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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