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민 1인당 1만원 모금으로 '횡성 평화의 소녀상' 건립

도내 최초 만세운동인 4·1 만세운동 100주년인 내년 건립 목표

강원도에서 4번째로 건립된 속초 평화의 소녀상' ⓒ News1

(횡성=뉴스1) 권혜민 기자 = 강원도 최초의 항일 만세운동으로 꼽히는 횡성 4‧1만세운동 100주년인 내년 제막을 목표로 한 평화의 소녀상 기금마련에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횡성군민들로 구성된 횡성 평화의 소녀상 건립추진위원회(위원장 원재성)는 이달부터 내년 1월까지 소녀상 건립을 위한 모금활동을 벌여 내년 2월 본격 제작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추진위에 따르면 이달 초부터 시작한 모금활동에는 일주일도 안 돼 약 100만원이 모아졌으며 지역민 뿐 아니라 원주시 등 인근도시 거주민들의 기부 의향도 잇따르고 있다.

목표한 모금액은 5000만원으로, 군민 1인당 1만원씩 기부할 수 있다. 횡성군민 인구가 4만6000여명인 것을 감안할 때 10%가 넘는 5000명의 참여와 관심이 필요한 상황이다.

원재성 추진위원장은 "치악산, 태기산이 있는 산악지역인 횡성에서는 농민들을 중심으로 항일운동이 많이 일어났고 강원도 최초로 만세운동을 하기도 했다"며 "나라 없는 민족의 아픔을 자라나는 세대에게 교육하고 이를 간직해 같은 역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취지다"라고 말했다.

내년 4월 횡성 평화의 소녀상 건립이 완료되면 강릉시, 원주시, 속초시에 이어 5번째로, 군 단위 지자체에서의 건립은 도내에서 처음이다.

횡성군은 애국의 고장 횡성군은 도내 최초·최대의 독립만세운동 발생지다.

기미년 3월27일~4월2일 횡성장터를 중심으로 전개된 횡성군민 만세운동은 4월1일 최대 규모로 펼쳐졌으며 5명이 일본군의 총탄에 숨지고 21명이 중상을 입거나 옥고를 치르는 아픔을 지니고 있다.

횡성군은 매년 이날이 되면 4·1 횡성군민 만세운동 기념행사를 열어 순국선열의 희생과 정신을 기리며 독립운동의 의미를 되새기고 있다.

추진위원회는 4·1 만세운동 100주년이 되는 내년 4월1일에 맞춰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을 가질 계획이다.

원 위원장은 "군민 10% 이상이 모금운동에 참여한다는 것이 쉽지는 않겠지만 홍보 활동과 재능기부 공연 등을 통해 홍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hoyanar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