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작약이다 VS 아니다…삼척 안정사 작약 종류 논란
- 서근영 기자, 신효재 기자

(삼척=뉴스1) 서근영 신효재 기자 = 안정사 이전 협상 지연으로 마찰을 빚고 있는 강원 삼척시 미로면~태백 간 국도 38호선 안정사 일원 확장공사 현장에서 발견된 작약의 종류 구분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환경부는 지난 3일 해당 현장에서 산작약이 발견됐다(뉴스1 3월30일 보도)는 내용을 두고 정책브리핑 등 해명자료를 통해 “식물분야 전문가와 합동으로 현장을 조사한 결과 산작약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며 “작약 종류 중 백작약과 참작약 등 2종이 현지에서 확인됐다”고 밝혔다.
14일 원주지방환경청에 따르면 당시 현장은 강릉원주대 식생전문가 1명과 원주지방환경청 직원 1명이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을 찾았던 김영철 전임연구원은 뉴스1과의 통화에서 ”산작약은 지금 시기에 잎이 올라오지 않고 잎 또한 뾰족하지 않은 둥글둥글한 타원형에 가깝다“며 ”외형적으로 봐도 다른 작약과 다르다“고 말했다.
이어 “산작약과 백작약을 혼동하는 경우는 있지만 현장에 있던 것은 참작약으로 추정되며 이를 산작약으로 보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아직 작약의 종류를 속단하기에는 이르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안정사 주지 다여 스님은 “예전부터 이곳에서 지내면서 붉은 꽃이 피는 작약이 있는 것은 알았지만 이것이 이렇게 멸종위기 야생식물인지는 몰랐다”며 “지난달 28일 현장을 찾은 한 수목원 관계자가 산작약인 것 같다고 이야기해 이를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수목원 관계자는 “현장에 작약 자생지가 두 군데가 있는데 백작약과 산작약으로 이 둘은 처음 싹이 나오는 모습부터 완전히 다르다”며 “다만 논란의 여지를 피하기 위해 꽃이 필 때까지 기다릴 필요는 있다”고 말했다.
이후 현장을 방문한 다른 전문가도 이 식물이 산작약으로 보이나 개화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의견을 밝힌 것으로 전해지는 등 전문가들 사이에도 산작약의 종류에 대해 의견이 분분하다.
원주지방환경청은 작약류 개화시기까지 해당 서식지를 훼손하지 않고 개화 시기에 정밀조사를 실시하도록 원주지방국토관리청에 협조 요청한 상태다.
한편 이 작약이 산작약으로 판명되는 경우 그동안 현장에서 알려지지 않았던 새로운 멸종위기종이 발견됐음에도 불구하고 굴삭기가 다니며 흙을 파내는 등 무분별한 토목공사가 이뤄졌던 것이 된다.
그러나 이 같은 상황에서도 공사를 강행하는 포스코건설과 삼호개발 등 관계자들이 이를 막기 위한 안정사 측 신도들과 충돌하고 있어 갈등이 지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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