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의 남자' 김진태 사무실 가보니…박근혜 사진에 새누리당 간판
사무실에는 비서관 2명뿐
- 박하림 기자
(강원=뉴스1) 박하림 기자 =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인용을 결정한 10일 강원 춘천시 석사동 김진태 의원의 사무실을 찾았다.
춘천은 박근혜 대통령의 입으로 불리던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의 지역구다. 춘천은 그동안 19차례의 박근혜 퇴진 촛불집회가 개최됐을 정도로 이번 탄핵 선고에 깊은 관심을 보인 곳이기도 하다.
석사동 하이마트 사거리 인근 청인빌딩 4층에 자리 잡은 김 의원의 사무실 간판과 현수막에는 여전히 ‘새누리당’으로 적혀있다. 이날 ‘새누리당’이 ‘당 쇄신’을 위해 ‘자유한국당’으로 개명을 한지 26일째 되는 날인데도 김 의원의 근거지는 ‘초심’을 지키고 있다.
1층 현관문에는 ‘국회의원 김진태 사무소’의 스티커가 없었다. 누군가 고의로 스티커를 제거한 듯 보였다.
4층 사무실 안에는 비서관 두 명이 평소대로 본인들의 업무를 하느라 분주하다.
넓은 사무실은 이들이 키보드 두들기는 소리로만 채워지고 있다.
사무실 내 벽에는 박근혜 전대통령의 액자사진이 걸려있다.
김 의원의 일정과 보좌관들의 동선을 묻자 한 비서관은 “예정대로라면 오늘 저녁에 보좌관들이 춘천에 올 계획이지만 어떻게 또 변경될지 아무도 모른다”고 말했다.
또 “현재 공식적으로 김 의원의 일정이나 입장이 나온 게 없다”면서 “때가 되면 공식적인 입장이 나오지 않겠냐. 지금 상황에 직접 전화를 해서 물어보기도 그렇다”며 말을 줄였다.
김 의원과 보좌진들은 이날 서울에서 모인 태극기 집회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1이 직접 김 의원과 보좌진들에게 통화를 시도했지만 현재 이들 모두 연결이 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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