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지역 여론 “3차 대통령 담화, 시간 끌기· 꼼수”

'박근혜 퇴진 춘천 시국대회'가 열린 19일 시민들이 강원도 춘천시 석사동 로데오사거리에서 새누리당 김진태 국회의원 사무실 앞 까지 행진을 펼치고 있다. 2016.11.19/뉴스1 ⓒ News1 박하림 기자
'박근혜 퇴진 춘천 시국대회'가 열린 19일 시민들이 강원도 춘천시 석사동 로데오사거리에서 새누리당 김진태 국회의원 사무실 앞 까지 행진을 펼치고 있다. 2016.11.19/뉴스1 ⓒ News1 박하림 기자

(강원=뉴스1) 홍성우 서근영 박하림 박태순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29일 3차 대국민담화를 발표한 가운데 강원지역의 시민단체와 대학가, 야당 등은 여전히 기대에 못 미쳤다는 평이다.

특히 대통령의 "대통령직 임기 단축을 포함한 진퇴 문제를 국회의 결정에 맡기겠다"고 한 부분에 대해 “탄핵을 피하기 위한 꼼수, 시간끌기”라고 지적했다.

김철빈 민주당 강원도당 사무처장은 “탄핵에 찬성하고 있는 비박계의 혼란을 부추기려는 ‘꼼수’”라고 지적하면서 “탄핵을 찬성하는 여당 국회의원의 합의를 이끌어 내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성철 춘천시민연대 사무국장은 “박 대통령은 책임의지가 전혀 없다. 분노하는 국민들의 민심을 읽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시간 끌지 말고 물러나는 게 답이다”라고 말했다.

엄준호 강원대 총학생회장은 “본인의 잘못을 계속해서 인정하지 않는 느낌이 들고, 거취 문제를 국회에 넘긴 것은 국민들이 국회에 압박을 유도하는 전략”이라고 평가했다.

김주묵 춘천시국회의 위원장은 “하야든 2선 후퇴든 명확한 입장이 나오지 않았다”면서 “국민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민주주의가 구성되지 않으면 촛불은 계속 타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야를 떠나 자신들의 이익만을 챙기려는 국회의원들의 모습이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탄핵에 찬성해 온 새누리당 비주류 황영철 의원은 “지금까지 대통령이 가져왔던 입장에 큰 변화가 있다고 본다”며 “국회의 역할이 중요한 시점이다. 비상시국회의의 입장을 공식적으로 발표 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 담화 후 비상강릉행동은 “조건 없는 즉각적인 퇴진”을 촉구하며 오후 6시 강릉에서 긴급 시국대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박근혜 퇴진 시국대회ⓒ News1 서근영 기자

hsw012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