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노승영 코리아익스프레스에어 회장, “강원도 하늘이 변한다”

강원 양양공항이 1일 코리아익스프레스에어(제트 여객기, 50인승)를 도입한 가운데 노승영 코리아익스프레스에어 회장(왼쪽에서 여덟번째)를 비롯한 여객기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 여객기는 각종 절차를 거쳐 내년 김해~양양 노선에 투입될 예정이다.(양양군 제공) 2015.12.1/뉴스1 ⓒ News1 윤창완 기자
강원 양양공항이 1일 코리아익스프레스에어(제트 여객기, 50인승)를 도입한 가운데 노승영 코리아익스프레스에어 회장(왼쪽에서 여덟번째)를 비롯한 여객기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 여객기는 각종 절차를 거쳐 내년 김해~양양 노선에 투입될 예정이다.(양양군 제공) 2015.12.1/뉴스1 ⓒ News1 윤창완 기자

(강원=뉴스1) 신효재 기자 = 지난해 양양-김해를 운항하던 여객기가 정규정비를 위해 운항을 일시 중지함에 따라 양양공항에서 국내선 항공기를 이용할 수 없게 됐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양양국제공항은 코이라익스프레스에어 ERJ-145 50인승 제트항공기로 양양-김해 국내선 정기노선 운항을 4일부터 시작했다.

이번 운항을 시작한 코리아익스프레스에어 노승영 회장(73)은 본인 주소를 양양으로 옮겨가면서까지 강원도 항공에 애착심을 보이고 있다.

이에 뉴스1은 10일 노 회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번 취항과 관련된 얘기 등을 들어봤다.

노승영 코리아익스프레스에어 회장 2016.2.10/뉴스1ⓒ News1 신효재 기자

다음은 노 회장과의 일문일답.

-코리아 익스프레스에어 회사에 대한 소개.

▶코리아 익스프레스에어는 항공대학에서 학생실습을 위해 시작했다. 학생들의 실습이 없는 시간에 비행기 활용을 위해 처음 시작했다. 그러나 작년 감사원에서 학생들 교육용으로 사업을 시행할 수 없다는 조치에 따라 학교와 별개로 운영하고 있다.

코리아익스프레스에어는 양양, 부산, 광주, 김포, 대마도, 버마(미얀마) 등에서 사업을 해왔다.

현재 양양에는 50인승 1호기에 이어 2호기와 3호기도 들여올 예정이다. 1호기에 이어 2,3호기를 운영할 요원들도 현재 교육 중이다.

강원도는 수학여행에서 해외로 나가는 경우도 많고 중국인 관광객도 많아 50인승 운항을 하게 됐다.

대한항공은 250인승을 중심으로 비행을 하고 아시아나 역시 대형 비행기만 띄우기에 50인승은 대한민국 항공의 틈새시장에 해당한다.

항공일을 한지가 50년이다. 항공사업만 한 것이 아니라 항공잡지도 28년이 넘도록 만들고 있다. 현재 대한민국 유일한 항공잡지다. 육해공군 흐름은 물론 초등학생부터 군인에 이르기까지 항공잡지를 통해 꿈을 키운다. 항공잡지에 대한 사명감 역시 비행기 못지않다.

-50인승으로 탑승률이 가능한가.

▶개인 탑승만 생각한다면 50인승을 정기적으로 운항하기 어려울 것이다. 그러나 강원도는 평창동계올림픽을 비롯해 단체관광이 많아 가능하다. 수학여행, 노인협회, 체육단체 등 단체관광이 많아지고 있어 수요는 충분할 것이다.

강원도 영동 도민들이 제주도에 가려면 원주나 서울에 있는 공항을 이용해야한다. 그러나 양양-제주도 항로를 이용한다면 이동시간은 줄고 여행기간은 늘 수 있어 단체예약이 많아 질 것으로 보인다.

또 오히려 제주도 수요조사를 해보니 제일가고 싶은 곳이 설악산과 동해안 관광이었다.

제주에서는 설악산과 동해안 관광을 위해 양양공항을 찾게 되고 도민들은 제주도 관광을 선호하니 오가는 모든 항공 탑승률이 올라갈 수밖에 없을 것이다.

-항로는 어떻게 되는가.

▶강원도에서 부산으로 가기 위해서는 서울로 가서 다시 부산으로 가야한다. KTX가격도 16~17만 원 정도다. 비행기는 양양에서 부산까지 3~5만원선으로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코스도 양양~부산, 양양~원주, 양양~제주도 왕복 운행 준비 중이다.

특히 강원도 육군 48만명이 전방에 있다. 화천, 양구, 인제 군인들이 춘천-서울서 이동해야 한다. 주말 50인승 여객기가 5회 이상 원주에서 뜬다면 휴가 하루를 버는 셈이다. 이에 원주항로도 준비하고 있다.

흑산도나 울릉도는 활주로가 짧아 큰 비행기는 착륙이 어렵다. 소형 여객기만 가능하다.

중국 20개 도시도 소형을 원하다. 산둥성, 양요성이나 북경 텐진 등 500만 미만도시들이 많다. 이런곳은 큰 활주로가 아니다보니 소형여객기가 인기다.

특히 양양은 무비자라서 중국인들에게 특히 인기다.

일본이나 태국 등 최근 600백만명이상 관광객이 늘어나는 등 해외관광이 뜨고 있는데 그 이유 중 하나가 바로 무비자다.

강원 양양공항이 1일 코리아익스프레스에어(제트 여객기, 50인승)를 도입했다. 이 여객기는 각종 절차를 거쳐 내년 김해~양양 노선에 투입된다. 사진은 코리아익스프레스에어 여객기.(양양군 제공) 2015.12.1/뉴스1 ⓒ News1 윤창완 기자

-양양공항이 일본이나 태국보다 관광객 유치를 위해 노력해야 할 점은.

▶양양 나름대로 인센티브가 필요하다. 요커들을 일본이나 태국이 한국을 앞지를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무비자다. 이런 혜택이 필요하다.

중국은 황하만 보다 푸른 동해를 보면 눈이 번쩍 띄어진다. 중국이 회를 잘 안 먹는데 동해의 푸른 바다를 보고나면 회를 먹는다. 양양과 동해를 연계한 여행코스가 필요한 이유다.

또 설악의 오색케이블카, 평창 알펜시아의 스키 등 양양의 장점을 살려 관광자원을 개발해야 요커들의 방문이 늘 것이다.

동대문, 남대문으로 빠지는 쇼핑요커들을 위해 양양 근방에 도매 의류상술매장센터를 만든다거나 한류열풍에 맞는 일년 열두달 공연 무대개설을 하거나 동계올림픽 경기장 등을 미리 와볼 수 있도록 하고 사진찍을 수 있는 포토존을 만드는 등 관광자원 개발이 시급하다.

눈 구경을 할 수 없는 동남아 지역이나 두바이 등 중동지역은 실내 스키장이 있을 정도로 겨울 스포츠에 대한 로망이 있다.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이런 점을 활용한다면 올림픽 관광객 유치에 유리할 것이다.

먹거리 관광개발도 필요하다. 최근 중국인들이 김을 먹기 시작했다. 강원도 김을 특히 좋아한다. 화천 산천어 축제가 전 세계적인 축제가 된 것처럼 양양 연어축제도 세계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아시아나 항공은 항공비도 비싸지만 물건도 20Kg으로 제한하다보니 보따리 장사들이 많이 줄었다. 만약 양양공항에서 이 제한을 조금만 늘려주어도 훈춘이나 블라디보스크는 대환영일 것이다.

-노 회장이 양양공하에 애정을 갖는 이유는.

▶황해도에서 태어나 남한으로 내려와 부대에서 비행을 했다. 속초, 강릉 비행장을 이용해 동해서 비행을 했다. 속초, 강릉비행장은 육군 비행장이다보니 민간비행기하 운행하기에 한계가 있었다. 제대 후 민간 비행장을 만들기 위해 1990년대부터 노력해왔다. 40년 가까운 시간을 강원도 항공을 위해 힘써왔다.

공무원 생활하다 해병대 조종사가 됐고 월남파병으로 미 해병 조종사로 근무했다. 그 이후 아시아나 설립 때 참여할 정도로 열정적으로 항공일을 해왔다. 개인 바람은 내가 은퇴하더라도 다음 사람이 강원도 항공에 애정을 가지고 일 할 수 있도록 강원도에서 유대관계를 잘 만드는 것이다.

앞으로는 교통편이 변할 것이다. 지금까지는 철도나 차가교통편을 좌우했다면 앞으로는 비행기가 교통편을 좌우하게 될 것이다. 강원도 항공을 변화시키는 것이 바람이다.

shj971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