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가장 선호하는 휴가지 ‘강원도’

산과 계곡, 고운 모래와 해수욕장이 있는 곳
강원도 농촌지역도 새로운 휴가지로 각광

지난 1일 개장한 이후 첫 주말을 맞은 5일 강원도 속초해수욕장이 많은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다. 속초해수욕장은 강원도 동해안 92개 해수욕장 가운데 가장 빨리 문을 열었다. 2014.7.5/뉴스1

(강원=뉴스1) 권혜민 = 강원도가 여름 휴가철 최고의 피서지로 꼽혔다.

27일 국토교통부가 한국교통연구원에 의뢰해 분석한 ‘하계휴가기간 특별교통통행실태조사’에 따르면 조사에 응한 전국 9000가구 중 38.4%가 올 여름 휴가지로 ‘강원 내륙권 및 동해안’을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 내륙권 및 동해안에 대한 선호도는 10년 전인 2005년에도 38.7%로 1위였다. 이처럼 휴가지로 강원도를 선호하는 비율은 여전히 높다.

최근 문화체육관광부가 최근 발표한 여름휴가 여행 목적지 조사에서도 강원도가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강원도에 대한 선호도는 전체 중 29.3%를 차지했다.

강원도는 천혜의 자연을 자랑하는 산과 계곡, 시원한 해변이 공존해 피서객들에게 인기가 많다.

지난 11일 개장 후 27일까지 강원 동해안 대표해수욕장인 경포해수욕장에는 60만8500명(전년 대비 129.66% 증가)이, 망상해수욕장에 49만850명(전년 대비 169.16% 증가)이 다녀갔다.

강원 동해안 해수욕장 90여곳 중 지난 1일 가장 빨리 개장한 속초해수욕장에는 전년 대비 177.6%나 증가한 54만4401명의 피서객이 더위를 나기 위해 찾았다.

예년보다 더위가 일찍 찾아와서 인지 방문객도 전년 대비 10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도 고운 모래가 일품인 고성 송지호해수욕장, 고성 화진포해수욕장, 삼척해수욕장 등도 피서객들에게 인기다.

강원도의 산과 계곡도 인기다. 원주 치악산국립공원, 인제 설악산국립공원, 평창 오대산국립공원 등 산속에서 힐링과 캠핑을 동시에 즐길 수 있기에 더운 여름 날씨에도 불구하고 등산객들의 발걸음이 잇따르고 있다.

강원도는 산새가 험한 만큼 산골짜기로 흐르는 계곡도 여행지로 그만이다. 영월 김삿갓 계곡, 홍천 용소계곡, 동해 무릉계곡, 삼척 덕풍계곡, 인제 진동계곡, 횡성 병지방리계곡, 원주 금대계곡 등 시원한 계곡물이 피서객의 발걸음을 유혹하고 있다.

농촌지역에서 휴가도 보내고 아이들을 위한 현장교육도 가능한 ‘농촌 휴가지’도 도시민들에게 각광을 받고 있다.

원주 삼태미마을, 홍천 살둔마을 등 농촌 전통 테마마을과 횡성 에덴의 꿀벌학교, 영월 산속의 친구, 철원 뚜루뚜루철새, 화천 마당으로 돌아온 닭 등 농촌교육농장이 있다.

한국도로공사 강원본부는 피서객들이 몰리기 시작하는 25일부터 특별교통 소통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피서철이 피크에 달하는 30일~8월3일 강원권 고속도로 교통량은 1일 78만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hoyanar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