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정 출발부터 연이은 사고에 ‘침통’
- 홍성우

(강원=뉴스1) 홍성우 = 원도정이 출범한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연이은 사고에 도민들이 침통함에 빠져있다.
22일 오후 강원 태백시 상장동 태백소방서 앞 태백역-문곡역 사이 철길에서 제천발 서울행 O트레인 관광열차와 청량리발 강릉행 무궁화호 여객열차가 정면 충돌했다.
이 사고로 승객 1명이 숨지고 91명이 부상을 입었다. 부상자 중 3명은 중상을 입고 큰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 중이다.
코레일에 따르면 사고 관광열차에 승객 39명과 승무원 4명, 무궁화호 여객열차에 승객 63명과 승무원 4명 등 모두 110명이 타고 있었다.
이들은 사고 직후 굉음이 나자 열차 안에서 유리창을 깨며 탈출했다.
코레일은 "두 열차가 문곡역에서 정상적으로 교행하는 과정에서 사고가 났다"며 "정거장을 지나친 관광열차가 정거장 밖에서 기다리던 무궁화호 열차와 부딪쳤다"고 설명했다.
사고가 나자 국토교통부는 세종정부청사에 중앙사고수습본부를 설치하고 이번 열차사고의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이번 열차사고는 강원도가 큰 행사를 치른지 만 하루도 채 되지 않아 발생해 슬픔을 더하고 있다.
이날 오전부터 강원도는 세월호 수습 임무중 순직한 소방공무원의 영결식을 거행하느라 비통함과 슬픔으로 가득차 있었기 때문이다.
이날 오전부터 슬픔을 머금은 먹구름도 슬픔을 함께 하고 있었지만 저녁부터는 비를 뿌리고 있었다.
지난 16일 세월호 수습 임무를 마치고 귀가하던 강원소방 헬기 추락사고로 5명의 강원소속 소방관이 목숨을 잃는 비통함이 열차사고의 슬픔과 더해졌다.
순직 소방공무원 합동연결식으로 고된 하루를 보내고 있던 최문순 도지사는 또 다시 슬픔을 간직한 채 달려와야만 했다.
“안전한 대한민국 더 편안한 강원도를 만들겠다”고 합동영결식에서 다짐했던 최문순 도지사는 침통한 표정으로 사고현장을 둘러봤다.
최 지사는 “도에서 지원이필요한 것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며 애써 슬픔을 감추며 현장에서 뛰는 직원들을 격려했다.
열차사고 현장을 찾은 최연혜 코레일 사장은 “국민들에게 큰 걱정을 끼쳐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이러한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hsw061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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