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역 인근 관광열차·무궁화호 충돌…1명 사망· 91명 중경상(종합2보)

(강원=뉴스1) 이예지 = 강원 태백지역에서 관광열차와 여객열차가 충돌해 승객 1명이 숨지고 91명이 부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22일 오후 5시 51분 강원 태백시 상장동 태백소방서 앞 태백역-문곡역 사이 철길에서 제천발 서울행 O트레인 관광열차와 청량리발 강릉행 무궁화호 여객열차가 정면 충돌했다.

이 사고로 승객 박모씨(78·여)가 숨지고 또다른 승객 배모씨(79) 등 91명이 중경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부상자는 중상자가 3명이며 나머지 88명은 경상자라고 소방당국은 밝혔다.

경상자 중 49명은 코레일측에서 마련한 버스 등으로 밤 9시 30분께 귀가했다.

코레일에 따르면 사고 관광열차에 승객 39명과 승무원 4명, 여객열차에 승객 63명과 승무원 4명 등 모두 110명이 타고 있었다.

사고가 나자 119구조대 등이 출동해 부상자 구조작업을 벌였다.

코레일은 "두 열차가 문곡역에서 정상적으로 교행하기 위해 운행하는 중 사고가 났다"며 "정거장을 지나친 관광열차가 정거장 밖에서 기다리던 무궁화호 열차와 부딪쳤다"고 설명했다.

현재 열차운행이 불가능한 구간운 태백역-철암역이다.

경찰과 코레일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국토교통부가 세종청사에 중앙사고수습본부를 설치하고 사고 현장에 안전감독관 5명을 파견해 사고 수습과 원인 등을 파악하고 있다.

또 '관심-주의-경계-심각'으로 이어지는 4단계 위기대응 단계 가운데 가장 높은 '심각'을 발령하고 사고 대응에 나서고 있다.

lee082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