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이른 무더위…강원 벌집제거 요청 전년比 103% 급증

119구조대가 주택의 벌집을 제거하고 있는 모습. © News1
119구조대가 주택의 벌집을 제거하고 있는 모습. © News1

작년보다 일찍 찾아온 무더위로 인해 벌들이 잇따라 강원지역 곳곳에 출몰하면서 소방서에 벌집제거 요청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강원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5월1일부터 현재까지 벌집제거 출동 건수는 339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2건(103%) 늘었다.

벌집제거 요청이 급증한 것은 지난해보다 더위가 일찍 찾아오면서 벌들의 개체수가 증가하고 활동시간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소방당국은 설명했다.

특히 보통 지역보다 온도가 높게 나타나는 열섬현상으로 도심지역의 벌집제거 요청이 쇄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춘천이 70건(20.6%)으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 순으로 원주 51건(15%), 홍천 50건(14.7%) 등이다.

장소별로는 단독주택이 전체의 46%(156건)를 차지해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는 아파트와 숙발시설이 각각 7.7%(26건), 상가·시장 6.2%(21건) 등의 순이다.

강원도소방본부 관계자는 "벌떼가 다가올 때 도망가기보다 최대한 움직임을 작게 해야 한다"면서 "벌을 자극하는 향수나 화장품, 페어스프레이 사용도 자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lee082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