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기난사' 고성에 내 가족 있는데"…안부전화 잇따라
주민들 "20-30분 간격으로 괜찮느냐는 전화 받는다"
- 권혜민 기자
(고성=뉴스1) 권혜민 기자 = GOP 총기난사 사건의 용의자인 임모 병장이 군 당국과 총격전을 벌이며 사흘째 팽팽한 대치상황을 이어가자, 대치전이 벌어졌던 고성 현내면 명파리와 대진1리 주민들의 안부를 묻는 가족들의 전화가 잇따랐다.
22일 군 당국이 임 병장과 1차 총격전을 벌인 것으로 알려진 고성군 현내면 명파리의 주민들은 총격전 소식이 언론매체를 통해 보도된 후 지인, 친구 등으로부터 “괜찮느냐”는 안부와 함께 상황을 묻는 전화를 받고 있다.
명파리의 한 주민은 "방송을 통해 총격전 소식이 나간 후 서울에 있는 가족으로부터 괜찮냐는 전화를 받았다”며 “가족들이 행여 무슨 일이라도 생길까봐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진초등학교로 긴급 대피한 조명자(72) 씨는 “처음에는 무슨 일인지도 몰랐다. 친척들이 안전한 지 전화를 해와 그때서야 (사고 소식을) 알았다”며 “20-30분 간격으로 안부전화를 묻는 전화가 오고 있다”고 말하며 한숨을 내쉬었다.
총기난사 사고가 발생한 22사단과 현내면 일원에 가족을 둔 네티즌들의 걱정도 이어지고 있다.
한 네티즌은 “22사단이면 동생이 있는 곳이다. 사고 소식을 듣고 동생에게 무슨 일이 생긴 줄 알고 걱정했는데 다행히 무사하다는 연락을 받았다”며 “인명피해가 생기기 전에 임병장이 생포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명파리 주민에 이어 대진1리 주민들까지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안전한 곳으로 대피했다.
간단한 생필품만 챙겨 집을 떠나 대진초등학교로 대피한 한 주민은 "집에 있는 소에게 여물을 줘야한다"며 군인 동행 하에 잠시 집을 방문하기도 했다.
hoyanara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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