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우박 날벼락'…수확 앞둔 농작물 피해 잇따라

11일 강원도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후부터 횡성, 평창, 철원지역에 우박이 내려 수백㏊에 달하는 농경지 피해가 발생했다.

횡성군 공근면과 둔내면 지역에는 지난 10일 낮 12시 30분부터 오후 2시 사이 소나기를 동반한 지름 0.5㎝∼2㎝ 정도의 우박이 쏟아졌다.

이로 인해 현재까지 390농가의 양상추, 옥수수, 고추, 배추, 참깨, 브로콜리 등 농경지 241㏊가 망가지면서 피해액이 4억9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날 오후 2시 30분부터 10분간 평창군에서도 지름 0.6㎝ 가량의 우박이 내려 방림면 계촌2리 배추, 양상추 재배 농가 4곳의 농경지 5.2㏊가 피해를 입었다.

또 철원군에서도 오후 6시 40분부터 30여분간 지름 1.5㎝∼2.5㎝ 가량의 우박이 갈말읍과 동송읍 일대 지역에 내렸다. 이 우박으로 피해를 입은 옥수수, 콩 등 밭작물 재배 농가들의 피해 신고가 이어지고 있는 상태다.

현재까지 피해 신고가 잇따르는 만큼 해당 지자체들은 최종 집계까지 피해 규모가 더 늘어날 것이라 보고 있다.

강원지방기상청 한윤덕 예보관은 "오늘(11일)과 내일(12일)까지 내륙과 산간에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는 곳이 많겠고 일부 지역에서는 우박이 떨어지는 곳도 있겠다"며 "시설물과 농작물 관리 및 야영객 안전사고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lee082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