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교육감 후보간 맞고발 '선거판 얼룩'

민병희 "명예훼손과 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
김선배 "무고죄와 명예훼손으로 고발"

김선배(왼)와 민병희(오) 강원도교육감 후보. © News1 이예지 기자

강원도교육감 선거전이 후보들의 맞고발로 이어지는 등 혼탁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

민병희(61·현 도교육감) 강원도교육감 후보 측은 김선배(62·전 춘천교대 총장) 후보를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및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춘천지검에 고발했다고 27일 밝혔다.

민 후보 측에 따르면 고발장에는 '김선배 후보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보도자료를 통해 도교육청 집행부가 종북 단체에 자금을 지원한 사실이 있으니 널리 알려달라는 내용의 허위 사실을 유포한 혐의가 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민 후보 측은 "후보에 대하 무차별 의혹 제기와 강원교육 현황에 대한 보도자료 등에도 허위 사실이 다수 포함돼 있어 추가적 법률을 검토 중"이라며 "교육자를 뽑는 선거에 다시는 이런 흑색비방이 끼어들지 못하도록 엄중하게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김 후보 측도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민 후보의 적반하장격 대응 태도를 더 이상 좌시할 수 없다"며 "종북세력의 핵심으로 지목돼 재판 중인 이석기 의원과 연관된 '길벗여행사'를 통한 교장단 국외연수도 틀림없는 사실이나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진실에 대해 도민 앞에 머리 숙여 백배 사죄하고 용서를 빌어도 부족할 판에 흑색비방과 명예훼손 운운한다"며 "도민의 이름으로 민 후보를 무고죄와 명예훼손으로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김선배·김인희·민병희 후보는 오후 11시부터 12시 40분까지 춘천MBC에서 도선거관리위원회 주관으로 열리는 생방송 TV토론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lee082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