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지사 예비후보 폐광지역 표심잡기 ‘치열’

선심성 공약, 실효성 의문

(춘천=뉴스1) 홍성우 기자 = 최흥집 도지사 예비후보는 강원랜드의 오투리조트 150억원 지원이 부당하다는 감사원의 발표와 관련해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폐광지역에 대한 애착과 애정을 나타냈다.

최 예비후보는 3월 13일 기자회견에서 “폐광지역의 경제회생을 위한 오투리조트 150억원 지원은 마땅했다. 폐광지역에 조금이라도 애착과 애정이 있는 사람이라면 충분히 이해할 것”이라면서 폐광지역의 표심을 이끌어 냈다.

그러자 정창수 도지사 예비후보가 최흥집 예비후보를 반박하며 폐광지역에 대한 공약을 발표했다.

정 예비후보는 2일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강원랜드가 알펜시아와 오투리조트를 인수해야 한다”며 폐광지역 살리기 공약을 내놓았다.

기자회견이 끝난 뒤에는 폐광지역의 ‘지역살리기 공동추진위’ 간부들을 만나 폐광지역 활성화 방안에 대한 논의를 이어가며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이광준 도지사 예비후보는 강원랜드가 오투리조트와 알펜시아를 인수하면 강원랜드의 부실을 초래 할 수 있다며 정 예비후보의 주장과 다른 이견을 보였다.

이 예비후보는 3일 기자회견에서 “강원랜드의 오투리조트 150억원 지원은 합법적인 절차에 따라 폐광지역인 태백시를 지원하면 된다”고 발표하는 등 폐광지역의 표심을 위한 공약을 발표했다.

폐광지역은 삼척, 태백, 정선, 영월 등 4개 시·군으로 인구는 약 20만명이다. 150만명의 강원도 인구를 감안할 때 20만명은 적지 않은 표다.

이렇다 보니 예비후보들은 검증되지 않는 공약들을 발표 하는 등 치열한 ‘공약 공방전’을 벌이고 있다.

hsw061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