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독도 여론조사?…"세계 각국 고지도서 동해표기"

2일 국토지리정보원(원장 임주빈)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일본국도와 광동과 요동과 조선국도는 각각 1749년과 1750년에 프랑스에서 제작한 지도로 동해를 ‘한국해’로 표기했다. 1794년 영국에서 제작한 일본전도에는 동해를 ‘한국해’로, 독도를 한국의 영토로 표기하고 있다.

1749년 프랑스에서 제작한 일본국도. 붉은색 원안에 동해를 ‘한국해’(MER DE COREE)로 표기했다. 2013.8.2/뉴스1 (사진제공=국토지리정보원) © News1

일본 고지도를 대표하는 신정만국전도는 1810년 에도막부가 제작한 세계지도로 동해를 ‘조선해’로 표기하고 있고 대일본총계약도는 1865년 제작된 지도로 동해를 역시 ‘조선해’로 명시하고 있다.

이런 고지도들은 17세기 이전부터 서양에서 한국해라는 명칭을 상당수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말해주며 한국해라는 지명을 일본이 수입한 19세기 일본고지도에 ‘조선해’로 번역해 표기하였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우리나라의 고지도 중에서 ‘동해’라는 지명이 처음 등장한 것은 조선시대 인문지리서인 ‘신증동국여지승람’에 첨부된 전국지도인 ‘팔도총도’이다.

1810년 일본에서 제작한 신정만국전도(상)와 1865년 제작한 대일본국세도(하). 두 지도 모두 붉은선안에 동해를 '조선해'(朝鮮海)로 표기하고 있다. 2013/8/2/뉴스1 (사진제공=국토지리정보원) © News1

국토지리정보원은 2일 경기도 수원시 국토지리정보원내 지도박물관에서 ‘고지도에 나타난 동해지명’ 학술대회와 ‘고지도가 들려주는 동해 바다 이야기전’ 행사를 개최했다.

행사에는 그동안 국토지리정보원이 수집한 일본·서양고지도 원본 50여 점이 공개돼 한국의 동쪽 바다의 명칭이 ‘조선해’와 ‘한국해’임을 말해주는 고지도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국토지리정보원 관계자는 “일본 제국주의 시대 이전에 서양은 물론 일본 역시 동해를 ‘한국해(조선해)’로 표기했다”며 “우리 고대 역사 자료인 삼국사기나 광개토대왕릉 비문에도 이미 서기전부터 동해라는 명칭이 등장하고 있기 때문에 동해가 우리 바다라는 주장은 역사적·문헌적으로 타당하다”고 말했다.

kairo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