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빼앗긴 우리 새, 원앙사촌을 아시나요?'

군산시 '세계철새축제', 멸종된 금강 원앙사촌 기념행사 마련

이화여대에 보관중인 '원앙사촌' 목각표본. © News1

군산시는 '2012 군산세계철새축제'가 개막하는 21일 일제 강점기 일본이 수탈해 간 우리의 생물자원이자 금강유역에서 서식했다가 멸종된 '원앙사촌(영명 Crested Shelduck)' 채집 표본에 대한 조기 귀환을 기원하는 기념행사를 갖는다.

이번 행사는 조선 왕실의궤 환수위원회 사무처장으로 재임하며 2011년 프랑스로부터 조선 왕실의궤를 환수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혜문스님이 원앙사촌의 환수에 관심을 갖고 일본과 접촉하고 있다는 사실을 군산시가 확인, 혜문스님을 초청해 원앙사촌 귀환을 기원하는 기념행사를 갖게 된 것이다.

원앙사촌은 세계적으로 멸종된 것으로 추정되는 국제적 희귀종으로 지구상에서 단 3회의 채집기록만이 있는 희귀종으로 알려져 있다.

1894년 러시아의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최초로 채집된 이후 한국의 금강(1913년 혹은 1914년)과 낙동강(1916년)에서 채집된 기록이 있으며, 특히 금강에서 채집된 표본은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채집된 원앙사촌 수컷이다.

한국에서 채집된 2개체는 일본의 구로다 박사에 의해 채집돼 현재 일본의 야마시나 조류연구소에서 표본을 소장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경희대학교와 이화여자대학교 등에 목각표본으로 보존돼 있다.

철새조망대 관계자는 "우리에게는 가슴 아픈 역사이지만 군산세계철새축제를 계기로 우리의 생물자원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한국에서 발견된 국제적인 희귀종이 어이없이 다른 나라로 넘어가는 일이 이 땅에서 두 번 다시 발생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번 행사를 준비하게 됐다"고 전했다.

경희대에 보관중인 '원앙사촌' 목각표본. © News1

kjs6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