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1 전북본부 창사1주년 특별기획]문재인, '단일화 합의' 이후 안철수 턱밑 추격
- 30대 이하는 안철수, 40대 이상은 문재인 지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와 무소속 안철수 대선 후보가 단일화 합의 이후 실시된 전북지역 여론조사에서 문 후보가 안 후보를 턱밑까지 바짝 따라붙은 것으로 조사됐다.
뉴스1 전북취재본부가 창사 1주년을 맞아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Q리서치(옛 제이리서치)에 의뢰해 8~9일 전북도민들을 대상으로 18대 대선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문 후보와 안 후보가 야권 단일후보 경선을 한다면 누구를 지지하겠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42.9%가 문 후보를 선택했다.
이는 안 후보의 단일후보 지지율 45.6%보다 2.7% 포인트 낮은 것이다.
단일화 합의(6일) 이전인 1~2일 실시된 여론조사에서는 문 후보(40.3%)와 안 후보(49.1%)의 단일후보 지지율 차이는 8.8% 포인트였다.
두 후보의 단일후보 지지율 차이는 8.4%(10월3일)→9.0%(11일)→3.8%(18일)→5.8%(25일)→8.8%(11월1~2일)→2.7%(8~9일) 포인트로 안 후보가 선두를 유지한 채 변화해왔다.
이 같은 결과는 문 후보가 단일화 합의로 이득을 본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전북도민들은 단일후보 지지도는 물론이고 당선 가능성이나 양자대결 등 여러 대결에서 대체적으로 안 후보에게 좋은 점수를 줬다.
안 후보는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를 상대로 한 당선 가능성 질문에서 43.8%의 지지를 얻어 41.7%의 문 후보를 2.1% 포인트 차이로 제쳤다.
박 후보와의 양자대결의 경우 안 후보 대 박 후보가 71.9% 대 18.2%로, 문 후보 대 박 후보는 70.9% 대 18.0%로 나왔다. 안 후보가 문 후보보다 경쟁력이 높은 것으로 나온 것이다.
연령별 지지율을 보면 30대 이하는 안 후보를, 40대 이상은 문 후보를 더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당 지지율은 새누리당과 진보정의당이 상승했고, 민주당과 통합진보당이 하락했다. '지지정당이 없거나 모른다'고 응답한 무당층은 21.8%로 집계됐다.
이번 여론조사는 8~9일 전북도민 19세 이상 유권자 987명(남성 525명, 여성 460명)을 대상 유선전화 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다.
Q리서치는 뉴스1 전북본부 의뢰로 그동안 5차례 여론조사를 실시한 제이리서치가 새로운 커뮤니티 변화 전략을 연구하는 시스템으로 확대 개편하면서 개명을 한 여론조사 전문기관이다.
◇단일후보 지지도…안철수 45.6%, 문재인 42.9%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가 야권 단일후보 경선을 한다면 누구를 지지하겠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45.6%가 안 후보를 선택했다.
문 후보의 지지율은 42.9%로 이보다 2.7% 포인트 낮았다.
문 후보는 10월3일부터 진행된 전북지역 야권 단일후보 지지율 조사에서 단 한 번도 안 후보를 이기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단일화 합의 이후 안 후보와의 지지율 차이를 크게 좁히는 데에는 성공했다.
단일화 합의 이전까지 두 후보의 지지율 차이는 8.4%(10월3일)→9.0%(11일)→3.8%(18일)→5.8%(25일)→8.8%(11월1~2일) 포인트로 변화해왔다.
이번에 지지율 차이가 2.7% 포인트로 바짝 좁혀진 것은 두 후보의 단일화 합의 영향인 것으로 분석된다.
연령별로 보면 안 후보는 20대 이하(55.2%)와 30대(50.0%)에서, 문 후보는 40대(48.2%)와 50대(50.0%), 60대 이상(44.4%)에서 우위를 보였다.
안 후보는 또 여성과 통합진보당 지지층으로부터, 문 후보는 남성과 새누리당, 민주당, 진보정의당 지지층으로부터 더 인기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지정당이 없거나 모른다'고 응답한 무당층의 경우 안 후보에게 58.4%, 문 후보에게 27.2%의 지지를 보냈다.
◇당선 가능성…안철수 43.8%, 문재인 41.7%
문 후보와 안 후보의 단일화 성사를 가정한 야권 단일후보의 당선 가능성에서도 안 후보가 문 후보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
안 후보는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를 상대로 해서 문 후보와 안 후보 중 승리할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더 높은 사람은 누구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서 43.8%의 지지를 얻어 41.7%의 문 후보를 2.1% 포인트 차이로 제쳤다.
안 후보는 30대 이하와 여성, 통합진보당 지지층, 무당층에서 문 후보를 앞섰다.
문 후보는 40대 이상, 남성, 새누리당, 민주당, 진보정의당 지지층에서 우위를 보였다.
◇양자대결…안철수-문재인 '엎치락뒤치락'
안 후보는 단일화를 가정한 박 후보와의 양자대결에서도 문 후보를 앞섰다.
안 후보는 양자대결에서 71.9%의 지지를 얻어 18.2%의 박 후보를 53.7% 포인트 차이로 제쳤다.
문 후보는 양자대결에서 70.9%의 지지를 얻어 18.0%의 박 후보를 52.9% 포인트 차이로 앞섰다.
안 후보(71.9%)가 문 후보(70.9%)보다 1.0% 포인트 더 많은 지지를 얻은 셈이다.
하지만 양자대결은 두 후보가 엎치락뒤치락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주(1~2일) 조사에서는 문 후보(73.8%)가 안 후보(67.3%)보다 5.5% 포인트 더 지지를 얻었다.
그 이전 주(10월25일)에는 안 후보(71.5%)가 문 후보(71.0%)를 0.4% 포인트 앞섰었다.
◇정당 지지율…민 58.4%, 새 15.1%, 진 3.4%, 통 1.4%
새누리당과 진보정의당 지지율이 올랐고, 민주당과 통합진보당 지지율이 내렸다.
새누리당은 13.9%에서 15.1%로 1.2% 포인트, 진보정의당은 2.3%에서 3.4%로 1.1% 포인트 상승했다.
민주당은 58.6%에서 58.4%로 0.2% 포인트, 통합진보당은 1.5%에서 1.4%로 0.1% 포인트 하락했다.
10월11일 5.5%였던 통합진보당의 지지율이 한 달 만에 1% 대인 1.4%로 급락한 것이 눈길을 끈다.
새누리당 지지율 상승은 새만금 특별법 개정안 발의에 소속 의원들이 대거 동참한 효과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지지 정당이) 없거나 잘 모른다'는 무당층은 1주일 새 23.7%에서 21.8%로 줄어들었다.
[특별취재반=김춘상·박상일·박원기·김대웅·박효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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