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1 전북본부 대선여론조사]문재인 0.3% P 앞서...안철수와 초접전
야권 단일후보 선호도 안철수 선두…박근혜 다시 하락
18대 대통령 선거가 두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실시된 전북지역 여론조사에서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가 무소속 안철수 후보를 약간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에 야권 단일후보 선호도는 안 후보가 여전히 문 후보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1 전북취재본부가 18일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제이리서치에 의뢰해 전북도민들을 대상으로 18대 대선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문 후보는 '세 후보가 출마할 경우 누구에게 투표하겠느냐'는 질문에서 39.9%의 지지율로 두 후보를 제쳤다.
제이리서치가 3일부터 지금까지 세 차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문 후보가 1위를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두 차례의 여론조사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한 안 후보는 이번에 0.3% 포인트 차이로 1위 자리를 내줬다. 하지만 야권 단일후보 선호도 조사에서는 1위 자리를 유지했다.
대선 두 달을 앞두고 두 후보가 초접전의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는 지난 주 조사에서 소폭 상승했으나 이번 주 조사에서 다시 주저앉았다.
◇삼자대결…문재인 39.9%, 안철수 39.6%, 박근혜 13.1%
문재인 후보가 여야 빅3 후보의 삼자대결에서 처음으로 두 후보를 앞섰다.
문 후보는 39.9%의 지지율로 39.6%의 안철후 후보를 0.3% 포인트 차로 제쳤다.
박근혜 후보는 13.1%로 3위에 머물렀다.
지금까지 세 차례 진행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문 후보와 안 후보의 지지율 그래프가 정반대의 모습을 보이고 있서 눈길을 끈다.
문 후보는 37.7%→39.0%→39.9%로 상승세고, 안 후보는 44.3%→41.2%→39.6%로 하락세다.
박 후보 지지율은 지난 주 상승(12.2%→15.0%)했으나, 이번 주에는 1.9% 포인트 하락했다.
14일 전북 방문 일정이 갑자기 무산된 것과 NLL 논쟁에 적극적으로 뛰어든 것이 지지율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연령별로 보면 문 후보는 19세 이상(45.5%)과 40대(43.6%), 50대(41.3%)에서 1위를 차지했다.
안 후보는 30대(44.6%)와 60세 이상(39.1%)에서 문 후보를 앞섰다.
박 후보는 60세 이상에서 가장 높은 19.9%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야권 단일후보…안철수 47.6%, 문재인 43.8%
도민들은 야권 단일후보로 여전히 안 후보를 더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안 후보는 야권 후보 단일화 경선 지지도를 묻는 질문에서 47.6%의 지지를 얻어 43.8%의 문 후보를 3.2% 포인트 차이로 제쳤다.
하지만 두 후보의 지지율 차이는 3일 8.4% 포인트, 11일 9.0% 포인트, 18일 3.2% 포인트 차이로 크게 좁혀졌다.
이 설문에서 문 후보의 지지율은 41.1%→39.2%→43.8%로 상승세를, 안 후보의 지지율은 49.5%→48.2%→47.6%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민주당 지지자들 중에서는 문 후보에게 52.7%, 안 후보에게 43.8%의 지지를 보냈다. 2주 전 조사에서는 문 후보가 47.6%, 안 후보가 47.3%의 지지를 얻었다.
안 후보에 대한 기대를 접고 문 후보로 돌아서는 민주당 지지자들이 늘어난 것이다.
새누리당 지지자들은 안 후보에게 42.3%, 문 후보에게 31.1%의 지지를 보냈고, 통합진보당 지지자들은 안 후보에게 67.4%, 문 후보에게 22.2%의 지지를 보냈다.
'지지정당이 없거나 모른다'고 응답한 층에서는 안 후보의 지지율이 58.0%로 문 후보 지지율(29.6%)을 압도했다.
◇양자대결…본선 경쟁력은 문재인 우세
문 후보와 안 후보의 단일화를 가정한 양자대결에서는 박 후보의 지지율이 떨어지면서 문 후보와 안 후보 모두 지지율이 올랐다.
문 후보와 박 후보와의 양자대결에서는 문 후보가 76.0%, 박 후보가 15.6%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안 후보와 박 후보와의 양자대결에서는 안 후보가 72.3%, 박 후보가 16.1%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문 후보가 단일후보 경쟁에서는 안 후보에게 열세지만, 단일화 성사 후 박 후보와의 양자대결에서는 안 후보보다 더 경쟁력이 있다는 것이다.
박 후보는 1주 전과 비교해 문 후보와의 경쟁에서는 1.0% 포인트, 안 후보와의 경쟁에서는 1.7% 포인트 지지율이 떨어졌다.
◇정당 지지율…민주당 62.3%, 새누리당 12.9%, 통합진보당 5.4%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이 오르고, 새누리당과 통합진보당은 떨어졌다.
어느 정당을 지지하는지를 묻는 질문에 도민 62.3%가 민주당을, 12.9%가 새누리당을, 5.4%가 통합진보당을 선택했다.
1주 전에 비해 민주당 1.5% 포인트 상승한 반면, 새누리당과 통합진보당은 각각 0.1% 포인트씩 하락했다.
이는 문 후보의 지지율이 오르고 박 후보의 지지율이 떨어진 것과 관련이 있는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지지 정당이) 없거나 잘 모른다'는 19.3%로 나왔다.
특히 이 응답은 3일 22.7%, 11일 20.8%, 18일 19.3%로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어 부동층이 조금씩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여론조사는 18일 전북도민 19세 이상 유권자 1033명(남성 571명, 여성 462명)을 대상으로 유선전화 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이다.
mellotron@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