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1 전북본부 대선여론조사]박근혜 상승, 문재인 제자리, 안철수 하락
전북도민, 야권 단일후보로 여전히 안철수 선호
18대 대통령 선거가 두 달 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가 민주통합당의 텃밭 전북에서 조금씩 지지율을 높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무소속 안철수 후보와 달리 전북 방문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의 약진이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또 전북도민들은 야권 단일후보로는 여전히 안 후보를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뉴스1 전북취재본부가 11일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제이리서치에 의뢰해 전북도민들을 대상으로 18대 대선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박 후보는 '세 후보가 출마할 경우 누구에게 투표하겠느냐'는 질문에서 15.0%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지난 3일 실시된 여론조사 결과인 12.2%보다 2.8% 포인트 오른 수치다.
같은 기간 문 후보는 1.3% 포인트 상승에 그쳤고, 안 후보는 3.1% 포인트 하락했다.
박 후보는 문 후보와 안 후보의 단일화를 가정한 양자대결에서도 지지율을 끌어올렸다.
박 후보 지지율은 1주일 새 문 후보와의 대결에서 2.4% 포인트, 안 후보와의 대결에서 3.2% 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문 후보와 안 후보의 지지율은 각각 4.5% 포인트와 4.8% 포인트 떨어졌다.
박 후보가 삼자대결과 양자대결 모두에서 지지율을 2~3% 끌어올리며 약진을 한 것이다.
이와 달리 문 후보는 삼자대결에서는 상승을, 양자대결에서는 하락을 하면서 사실상 제자리걸음을 했다.
안 후보의 경우 삼자대결과 양자대결 모두에서 3~4%가량 지지율이 떨어졌다.
박 후보 지지율이 오른 것은 전북 전주 출신으로 김대중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을 지낸 한광옥 전 민주당 상임고문 영입 등 통합 노력 효과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이번 여론조사가 문 후보와 안 후보의 전북 방문 이후 이뤄진 점을 감안하면 두 후보의 전북 방문이 그다지 성공적이지 않았음을 반증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박 후보에 맞설 야권 단일후보 선호도 조사에서는 안 후보가 여전히 문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본선 경쟁력은 문 후보가 안 후보보다 강세인 것으로 조사됐다.
◇삼자대결…안철수 41.2%, 문재인 39.0%, 박근혜 15.0%
여야 빅3 후보의 삼자대결에서 박근혜 후보와 문재인 후보의 지지율이 상승한 반면, 안철수 후보는 지지율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 후보는 여론조사 결과 '세 후보가 출마할 경우 누구에게 투표하겠느냐'는 질문에서 41.2%의 지지를 얻어 문 후보(39.0%)와 박 후보(15.0%)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불안한 1위다. 지난 3일 여론조사에서는 세 후보의 지지율이 안 후보 44.3%, 문 후보 37.7%, 박 후보 12.2%였다.
그러나 1주일 새 문 후보와 박 후보가 각각 1.3% 포인트와 2.8% 포인트 오른 반면, 안 후보는 3.1% 포인트 하락했다.
안 후보와 문 후보의 지지율 차 또한 6.6% 포인트에서 2.2% 포인트로 좁혀졌다.
안 후보는 3일 여론조사에서 전주시(46.1%), 익산시(46.8%), 임실군(59.3%) 등 총 10개 시·군에서 1위를 차지했지만, 이번에는 임실군(26.4%)을 문 후보에 내줬다.
지난 번 조사 때 4곳에서 1위를 한 문 후보는 이번에는 임실군(57.6%)을 비롯해 군산시(44.0%), 무주군(43.4%) 등 5곳에서 1위를 했다.
성별로는 남성은 문 후보(41.5%), 안 후보(38.0%), 박 후보(17.2%) 순으로, 여성은 안 후보(44.6%), 문 후보(36.0%), 박 후보(12.5%) 순으로 호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록 꼴찌를 했지만 박 후보의 지지율은 1주일 만에 12.2%에서 15.0%로 2.8% 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문 후보가 1.3% 포인트 상승하는 데 그치고 안 후보는 3.1% 포인트 뒷걸음질친 가운데 나온 결과여서 눈길을 끈다.
◇30대 이하는 안철수, 40대 이상은 문재인
연령별 지지율에서도 큰 변화가 나타났다.
3일 여론조사에서 50대를 뺀 모든 연령대에서 1위를 한 안 후보는 이번 조사에서는 20대(19세 포함)에서 46.3%, 30대에서 49.3%로 1위를 차지하는 데 그쳤다.
지난 번 50대에서만 1위를 차지한 문 후보는 이번에는 40대(42.5%), 50대(40.6%), 60세 이상(36.5%)에서 안 후보를 제쳤다. 40대 이상이 모두 문 후보를 지지하고 있는 것이다.
박 후보는 30대(13.8%), 50대(14.2%), 60세 이상(23.7%)에서 두 자릿수 지지율을 기록했다.
지난 번 조사에서는 30대는 6.4%에 불과했고, 50대와 60세 이상은 16.2%와 21.5%였다.
◇야권 단일후보…안철수 48.2%, 문재인 39.2%
도민들은 야권 단일후보로 여전히 안 후보를 더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안 후보는 야권후보 단일화 경선 지지도를 묻는 질문에서 48.2%의 지지를 얻어 39.2%의 문 후보를 9.0% 포인트 차이로 제쳤다.
3일 여론조사 결과 8.4% 포인트 차이보다 더 벌렸다.
지난 번 조사와 비교하면 안 후보는 1.3% 포인트, 문 후보는 1.9% 포인트 지지율이 떨어졌다.
이 조사에서는 민주당 지지자들이 안 후보 지지로 돌아선 것이 눈길을 끈다.
민주당 지지자들은 안 후보에게 47.0%, 문 후보에게 44.1%의 지지를 보냈다. 1주일 전 조사에서는 문 후보가 47.6%, 안 후보가 47.3%의 지지를 얻었다.
새누리당 지지자들은 문 후보에게 39.6%, 안 후보에게 38.2%의 지지를 보냈고, 통합진보당 지지자들은 안 후보에게 52.5%, 문 후보에게 37.0%의 지지를 보냈다.
'지지정당이 없거나 모른다'고 응답한 층에서는 안 후보의 지지율이 57.0%로 문 후보 지지율(25.1%)을 압도했다.
◇양자대결…박근혜 약진 눈길
박 후보는 삼자대결에서와 마찬가지로 양자대결에서도 눈에 띄는 약진을 했다.
문 후보와의 양자대결에서는 16.6%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3일 여론조사 결과(14.2%)보다 2.4% 포인트 오른 것이다.
안 후보와의 양자대결에서도 14.6%에서 17.8%로 3.3% 포인트 끌어올렸다.
이는 새누리당 전북도당이 도내 득표율을 최소 20%로 잡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아 주목된다.
문 후보의 지지율은 78.4%에서 73.9%로 4.5% 포인트 떨어졌다. 안 후보의 지지율도 75.9%에서 71.2%로 4.7% 포인트 주저앉았다.
◇정당 지지율…민주당 60.8%, 새누리당 13.0%, 통합진보당 5.5%
민주당, 새누리당, 통합진보당 모두 지지율이 소폭 상승했다.
정당 지지도를 묻는 질문에 도민 60.8%가 민주당을, 13.0%가 새누리당을, 5.5%가 통합진보당을 지지한다고 답했다.
지난 번 조사에서는 민주당 60.2%, 새누리당 12.5%, 통합진보당 4.6%로 나왔다.
'(지지 정당이) 없거나 잘 모른다'는 응답은 22.7%에서 20.8%로 1.9% 포인트 줄어들었다.
14개 시·군 중 민주당 지지율이 가장 높은 곳은 임실군(82.2%)으로 나타났다. 고창군(78.3%)과 장수군(78.1%)도 80%에 육박했다.
민주당 지지율이 가장 낮은 곳은 48.4%의 무주군으로 조사됐다.
새누리당 지지율이 가장 높은 곳은 무주군(43.6%)으로, 민주당 지지율과 4.8% 포인트밖에 차이가 나지 않았다.
통합진보당 지지율이 가장 높은 곳은 순창군(8.8%)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여론조사는 11일 전북도민 19세 이상 유권자 1140명을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자동응답조사(ARS) 방식으로 이뤄졌다.
지역별 인구비례에 따라 무작위 추출 후 통계처리 과정에서 성, 연령, 지역별로 인구비례 가중치가 부여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이다.
mellotr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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