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00일 이원택 지사 "전북, 무한한 가능성 확인…끝까지 책임질 것"

[인터뷰] "청년은 고향서 일하고 도민은 정책의 주인 되는 전북 그릴 것"
미래산업 토대 위 체감 성장으로 완성…"도민 삶 바꾸는 결실의 시간으로"

지난 9월 18일 이원택 전북지사가 '반도체 소재.케미컬 소부장 특화단지 공모선정 '관련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전북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뉴스1

(전주=뉴스1) 유승훈 기자 = 이원택 전북지사가 취임 100일을 맞았다.

이 지사는 6일 전북도청 기자단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100일을 '도민과의 약속을 실천할 토대를 다진 시간'으로 돌아봤다. 특히 도민의 시각에서 바라보는 열린 도정의 변화와 체감 성장의 방향, 미래산업의 주요 성과를 제시했다.

그러면서 체감 성장의 기준을 바탕으로 지역의 기업·농업·문화·인재가 스스로 성장하고 그 성과가 일자리·소득·생활 변화로 이어지는 전북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굵직한 국가 사업들이 잇따라 전북에 둥지를 틀면서 '전북이 달라지고 있다'는 이야기도 들려와 무척 뜻깊었다"며 "이제는 도민께서 직접 손에 쥘 수 있는 결실을 하나씩 쌓아 올릴 시간이다. 기업이 들어오고 일자리가 생기고 살림살이가 나아지는 변화를 도민 여러분께 꼭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이원택 전북지사와의 일문일답.

- 민선 9기 핵심 가치 '체감 성장'은 무엇인가.

▶성과가 숫자에 머물지 않고 도민의 일상에서 느껴지는 성장이다. 전북의 자원과 인재, 기업의 힘으로 만든 성과가 도민의 소득이 되고 다시 지역에 투자되는 선순환을 만드는 것이다. 지난 100일, 그 토대를 다졌다.

내년 국가예산 정부안에 전북 예산이 역대 최대 규모로 반영됐고 도내 유망 기업을 새로 발굴해 단계별로 키우는 지원도 시작했다. 큰 기업이 들어오면 지역 기업이 함께 일감을 얻고 청년은 고향에서 일하고, 동네 상권에 손님이 늘어나는 모습을 그려가겠다.

정책의 성과도 소득이 늘었는지, 청년이 지역에 머무는지, 도민께서 살기 좋아졌다고 느끼시는지로 따져보겠다. 성장의 열매가 도민께 고루 돌아가는 전북을 만들겠다.

지난 7월 1일 전북도청에서 제37대 이원택 전북특별자치도지사 취임식이 개최됐다.(전북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뉴스1

-현대차 새만금 투자 협약, 실제 공장 가동까지 이어질 수 있나.

▶협약은 출발점이고 중요한 것은 그 약속이 실제 공장과 일자리로 이어지는 것이다. 투자 지원 전담 조직을 꾸려 정부와 함께 과제들을 하나하나 챙기고 있다.

공장이 돌아가려면 전기와 물, 도로가 먼저 갖춰져야 하는데 새만금 주변의 전력과 용수 공급 기반을 확인했고 필요한 기반 시설은 관계 기관과 협의해 국가예산에 반영하고 있다.

현대차도 사업별 세부 계획을 차근차근 구체화하고 있어 투자가 본궤도에 오르는 데 속도가 붙고 있다. 직원과 가족들이 살 집, 학교, 병원까지 함께 준비하고 있다. 현대차가 들어서면 협력업체가 뒤따라오고, 도내 기업이 부품을 납품하고, 우리 청년들이 그곳으로 출근하는 모습을 만들어 내겠다.

- 피지컬AI·로봇 국가 프로젝트를 유치했다. 전북 산업은 어떻게 달라지나.

▶과기부 공모에서 피지컬 AI 연구개발 사업이 최종 선정되면서 5년간 대규모 투자 기반의 국가 프로젝트가 전북에서 추진된다.

AI가 로봇을 움직이고 공장에서 일을 돕는 기술을 전북에서 개발하고 실제 현장에서 시험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여기에 로봇산업 클러스터 조성 전략을 마련해 전북이 잘할 수 있는 분야와 기업 유치 방향, 현대차 투자와 도내 기업을 잇는 방안도 모색 중이다.

기업에 꼭 필요한 로봇과 기술을 찾아 도내 제조 현장 곳곳에 피지컬 AI가 스며들도록 하겠다. 전북대와 현대차의 협약으로 계약학과와 기업 맞춤형 교육도 추진하겠다. 전북에서 개발하고, 전북의 기업이 활용하고, 전북의 청년이 그 현장에서 일하도록 하겠다.

- 반도체 소부장 특화단지로 지정됐다. 어떤 의미가 있나.

▶전북에는 반도체를 만들 때 꼭 필요한 핵심 소재를 세계적 수준으로 생산하는 기업들이 오래전부터 자리 잡고 있다. 이번 지정은 이런 전북의 숨은 저력을 국가가 공식 인정한 것이다. 기업들이 실제로 전북에 투자를 늘려가고 있다는 점, 정치권과 대학, 기업이 한 팀이 돼 뛰었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새만금과 익산, 완주를 잇는 반도체 소재 생산 거점을 키우겠다. 기업이 새로운 소재를 개발하면 곧바로 성능을 시험해 볼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필요한 인재도 지역에서 길러내겠다. 소재에서 시작해 관련 기업들이 모여드는 반도체 산업단지로 키우고 장기적으로는 반도체 생산공장 유치까지 그려가겠다.

지난 9월 2일 전북도청 1층에서 진행된 ‘열린 도지사실’ 시범 운영 장면.(전북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뉴스1

- 정부 5극3특 전략에서 전북 '3대 성장엔진'이 확정됐는데.

▶전북은 수소, 로봇, 농생명바이오 세 분야가 뽑혔다. 세 분야 모두 전북이 그간 쌓은 강점을 살릴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새만금의 햇빛과 바람으로 깨끗한 수소를 만들어 공장과 자동차의 연료로 쓰고, 현대차와 함께 로봇을 만들고, 우리 땅에서 나는 농산물과 먹거리를 건강식품과 신약 원료 같은 새 상품으로 키우는 것이다.

성장엔진으로 선정되면 정부가 예산은 물론 세금 혜택과 까다로운 규제 완화, 인재 양성까지 한꺼번에 지원한다. 연말까지 전북만의 육성 계획을 확정하고 큰 기업뿐 아니라 우리 지역 중소기업과 농가도 함께 성장하는 든든한 엔진으로 만들어 가겠다.

- 금융중심지 지정을 추진 중이다. 도민 삶은 어떻게 달라지나.

▶전북혁신도시에는 국민연금공단이 있다. 이를 중심으로 금융기관들을 불러 모아 전북을 대한민국 대표 금융도시로 만드는 것이 목표다.

이미 국내 대형 금융그룹들이 전북에 거점을 두겠다고 밝혔고 금융타운 건립도 지난달 협약을 맺고 본격적인 첫발을 뗐다. 머지않아 혁신도시에 금융빌딩과 호텔, 국제회의장이 들어서고 국내외 금융인들이 오가는 활기찬 거리의 모습이 펼쳐질 것으로 기대된다.

금융기관이 모이면 청년들이 서울로 떠나지 않고도 고향에서 좋은 일자리를 얻을 수 있다. 지역 기업들은 성장에 필요한 자금을 가까이에서 구할 수 있고 주변 상권도 함께 살아난다. 연내 금융중심지 지정을 이끌겠다.

- 공공기관 2차 이전, 전북은 어떻게 준비하고 있나.

▶전북은 발표 즉시 후속 조치를 위한 준비 작업을 완료한 상태다. 무조건 많은 기관을 달라는 것이 아니라 전북이 키우고 있는 금융, 농생명, 첨단산업, 문화체육 분야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기관을 세심히 골랐다.

이미 전북에 자리 잡은 기관들과 손발을 맞추면 기관도 성장하고 지역도 함께 발전할 수 있다. 직원과 가족들의 마음도 살피고 있다. 살 집과 아이 교육, 일자리까지 빠짐없이 필요한 부분을 챙겨 "전북에 오길 참 잘했다"는 말이 나오도록 철저히 준비하도록 하겠다.

- 전북도민께 한 말씀.

▶지난 100일, 전북이 가진 무한한 가능성을 확인했다. 전북은 이제 대한민국 미래산업의 중심으로 힘차게 나아가고 있다. 앞으로는 그 가능성을 도민 여러분의 삶 속에서 직접 확인하실 수 있게 하겠다.

전북에 오는 투자가 지역 기업의 성장과 청년 일자리, 도민의 소득으로 이어지도록 현장에서 하나하나 직접 확인하며 챙기겠다. 전북 곳곳을 더 빠르고 편리하게 잇고, 세계와 함께 더 큰 전북을 만드는 데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

정부와 지역 정치권, 시군, 도민 여러분과 힘을 모으면 못 할 일이 없다고 믿는다. 땀 흘려 일군 성과가 도민께 고스란히 돌아가도록 제가 가장 앞에서 뛰겠다. 도민이 주인인 전북, 도민의 살림을 채우는 성장, 이제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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