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 교수회 "서울대 10개 만들기 평가결과 투명하게 공개하라"

"이의제기 공정하게 검토…나머지 6곳 대학 추가 선정" 촉구

한상욱 전북대학교 교수회 회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21일 전북 전주시 전북대 진수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대 10개 만들기' 사업 선정에 대한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2026.9.21 ⓒ 뉴스1 유경석 기자

(전주=뉴스1) 강교현 기자 = 전북대학교 교수회가 정부의 '서울대 10개 만들기' 사업 선정 과정과 결과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며 평가 기준과 절차,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할 것을 촉구했다.

전북대 교수회는 21일 대학 진수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는 '서울대 10개 만들기' 사업 평가 기준과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교수회는 "교육부는 9개 거점국립대학이 수개월 동안 준비한 사업계획서에 대한 구두 발표나 질의응답 절차 없이 선정 결과만 발표했다"며 "평가 결과도 공개되지 않아 어떤 기준으로 사업계획서를 평가했는지 알 수 없는 깜깜이 선정"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 1일 '2026년 서울대 10개 만들기' 패키지 지원대학으로 부산대와 전남대, 충남대를 선정했다. 선정 대학에는 5극3특 성장엔진과 인공지능(AI) 분야를 연계해 학부부터 대학원, 연구소까지 지원하며, 거점국립대와 지역대학이 연계하는 '5극3특 공유대학' 지원을 더해 대학당 약 700억 원 내외의 예산이 지원된다.

이날 교수회는 전북대가 그동안 정부 재정지원 사업과 대학 평가에서 상위권 성과를 거뒀고, 이번 사업을 위해서도 전북의 성장엔진 분야와 연계한 학과 신설과 기업 공동연구소 설립, AI 거점대학 구축 등의 계획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교수회는 "전북대가 상당한 부담과 고통을 감내해야 하는 제도 도입까지 수용하고자 했음에도 이번 사업에 선정되지 못했다"며 "평가 결과가 비공개돼 어떤 부분이 부족했는지, 무엇을 개선해야 하는지도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업 선정 결과에 대한 이의제기를 받은 교육부는 이를 공정하게 검토하고 사업 선정 결과를 재고해야 한다"며 "나머지 6개 거점국립대학도 사업에 조속히 선정하라"고 촉구했다.

또 교수회는 현재 3개 대학에 대한 선택적 지원에 그칠 경우 지역 간 격차와 대학 서열화가 심화할 수 있다고도 주장했다.

교수회는 "각 선정 대학에는 연간 700억 원씩 5년간 총 3500억 원이 지원된다"며 "3개 거점국립대학에만 지원을 집중한다면 나머지 지역의 동반 발전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대 10개 만들기' 사업은 당초 계획대로 9개 거점국립대학의 학생 1인당 교육비를 서울 대학의 70% 수준까지 확대하고, 특정 분야뿐 아니라 모든 학문 분야가 고르게 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며 "9개 거점국립대학에 대한 균형 있는 지원과 육성이 이뤄질 수 있도록 사업 본래 목적과 취지에 맞게 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kyohyun2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