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새만금-익산-완주,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 핵심 거점 '급부상'

반도체 소재·케미컬 소부장 벨트…인프라·R&D·기업지원·인력양성 4대축 로드맵
K-반도체 메가클러스터와 남부권 혁신 벨트 잇는 공급기지 역할 기대

이원택 전북특별자치도지사를 비롯한 관계자들이 18일 전북 전주시 전북특별자치도청에서 전북 반도체 소재·케미컬 소부장 특화단지 최종 지정 관련 기자회견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6.9.18 ⓒ 뉴스1 유경석 기자

(전주=뉴스1) 유승훈 기자 = 전북도가 반도체 소재·케미컬을 통해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의 중심축으로 올라선다. 수도권과 남부권 반도체 생산기지 중간에서 공급망 연결고리 역할을 맡는다.

이원택 전북지사는 18일 기자회견을 갖고 새만금 국가산단, 익산 제3산단·국가산단, 완주 일반산단을 아우르는 '반도체 소재·케미컬 소부장 특화단지' 공모 선정 배경과 향후 로드맵을 설명했다.

그간 국내 반도체 산업은 메모리 팹을 중심으로 성장해 왔다. 관련 산업의 기반인 소재·케미컬 분야는 상대적으로 성장 속도가 미흡했다. 수출 규제 등 대외 변수에 흔들리기 쉬운 구조였다. 전북은 이 분야의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

익산 동우화인켐은 초고순도 암모니아수와 IPA(세정화학제품)를 생산하며 국내 최고 수준의 정제 기술을 갖춘 기업이다. 새만금 PKC는 고순도 염산·아산화질소 등 특수가스를, OCI는 반도체 웨이퍼 제조에 쓰이는 원재료 초고순도 폴리실리콘을 양산 중이다.

완주 한솔케미칼은 세정용 과산화수소 수출 점유율 전국 1위를 유지하며 핵심 전구체를 생산하고 있다. 여기에 전북대 반도체공동연구소·전북테크노파크 등 인프라와 2625만 6716㎡ 규모 산업 용지(익산·새만금 코어산단 2개, 익산·완주 연계산단 2개)가 더해져 투자·연구개발·인력 양성이 맞물리는 여건이 마련돼 있다.

이원택 전북특별자치도지사가 18일 전북 전주시 전북특별자치도청에서 전북 반도체 소재·케미컬 소부장 특화단지 최종 지정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질의에 답변을 하고 있다. 2026.9.18 ⓒ 뉴스1 유경석 기자

전북도의 특화단지 육성 로드맵은 5년(2027~2031년)간 인프라·R&D·기업지원·인력양성 4대 분야로 수립됐다. 이를 기반으로 도는 3단계에 걸쳐 반도체 소부장 산업의 도약을 이룰 계획이다.

1단계(2027년)는 R&D 과제 설계 및 착수, 추진체계 구축 중심이다. 2단계(2028~2029년)는 추진단 정식 가동과 반도체 전담팀 구성, 규제샌드박스 시범운영, 규제 혁신 과제 발굴 등 실증 지원을 본격화한다. 3단계(2030~2031년)는 테스트베드 조성을 마무리하고 타 지역 특화단지와의 협력망을 마련해 밸류체인 고도화와 투자 안정화, 기업 애로해소 창구 활성화를 이어간다.

도는 특화단지 조성이 완료되는 2031년의 청사진도 제시했다. 반도체 소재·케미컬 기업 지역 집적도를 30%까지(2026년 15%) 끌어 올릴 구상이다. 익산·새만금·완주 일원을 앵커기업 중심의 협력사·연구기관이 밀집한 소재·케미컬 산업벨트로 재편한다. 국내 반도체 소재·케미컬 자립화율도 40~60%까지(현재 20~40%) 높인다는 목표다.

향후 전북의 특화단지는 포토레지스트·고순도 인산·특수가스·과산화수소 등을 공급하는 국가 반도체 소재·케미컬 후방 공급기지로 설명된다. 용인·평택·이천·화성 등 수도권 K-반도체 메가 클러스터와 서남권 반도체 팹, 구미·광주·부산을 잇는 남부권 반도체 혁신벨트 사이를 연결하는 공급망의 가교역할이 기대된다.

이원택 전북지사는 "전북은 이미 오랜 기간 초고순도 반도체 소재·케미컬 분야에서 세계적 기술·역량을 보유한 기업들이 가동 중"이라며 "수도권과 서남권 팹 수요 증가에 대응해 전북이 소부장 공급 거점의 주도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북도는 전날 산업부 주관 제3기 소재·부품·장비산업 특화단지 공모에서 '반도체 소재·케미컬 소부장 특화단지'로 최종 선정됐다. 사업 기간은 2027년부터 2031년까지 5년간, 사업비(전북도 제출 육성계획서 기준)는 국비 450억 원·지방비 25억 원·민자 167억 원 등 총 642억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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