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반도체 소재·케미컬 소부장 특화단지 선정

K-반도체 핵심 소재 공급망 안정화 전략 거점으로 도약
테스트베드~인력 양성…새만금·익산·완주 연계 산업생태계

전북특별자치도청 전경.(전북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뉴스1

(전주=뉴스1) 유승훈 기자 = 전북이 'K-반도체 공급망 심장' 지역으로 육성된다.

전북도는 제3기 소재·부품·장비산업 특화단지 공모에서 '반도체 소재·케미컬 소부장 특화단지'로 최종 선정됐다고 17일 밝혔다.

소부장 특화단지는 '소재·부품·장비산업 경쟁력 강화 및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특별조치법' 제45조와 시행령 제67·68조에 근거해 산업통상부 장관이 지정하는 사업이다.

앵커기업과 협력사, 연구소, 지원기관이 집적된 산업 입지를 대상으로 산업기반시설·공동연구개발 인프라 구축비 지원, 기업·대학·연구 기관 공동 기술개발, 실증설비 확충, 전문기술인력 양성, 부지 조성 및 임대료 감면, 규제 특례 등을 폭넓게 지원한다.

전북은 이번 공모에서 새만금 국가산단, 익산시 제3산단·국가산단, 완주군 일반산단 일원을 아우르는 총 2625만 6000㎡ 규모를 신청지로 제시했다.

사업 기간은 2027년부터 2031년까지 5년, 사업비는 국비 450억 원·지방비 25억 원·민자 167억 원 등 총 642억 원이다. 앵커기업으로는 동우화인켐, PKC, 한솔케미칼, OCI가 참여한다.

도는 'K-반도체 공급망의 심장, 전북 소재·케미컬 특화단지'를 비전으로 추진 전략을 마련했다. 목표는 △2032년 전북도 반도체 소재케미컬 기업 집적화 △기업 현장 수요에 맞춘 반도체 소부장 전문인력 양성체계 구축 △특화 R&D 지원으로 글로벌 반도체 초격차 기술 확보다.

먼저 반도체 공동연구소를 건립하고 실증·신뢰성·제품화 지원 장비를 구축하는 등 기업 지원 연구 인프라를 확충한다. 이어 산·학·교육기관 협의체를 구성해 현장형 인재를 양성하고 반도체 소재·케미컬 특성화 대학원을 운영하는 등 수요 맞춤형 인력 공급 체계를 구축한다.

또 5극3특 성장엔진과 연계한 기술로드맵을 수립하고 앵커기업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세정·증착·식각 공정 선도 기술을 확보한다. 이차전지·탄소·신재생에너지 등 도내 연계산업은 물론 수도권·남부권 반도체 생태계와의 초광역 협력도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뒷받침할 통합 거버넌스로는 전북도 반도체 소부장 특화단지 추진단을 중심에 두고 조례 제정, 전담 조직 운영, 인허가 지원 등을 추진한다.

전북은 세계 최고 수준의 초고순도 정제 기술을 보유한 소재·케미컬 기업 역량과 1조 이상 진행 중인 증설 투자, 전북대 반도체공동연구소 기반의 연구·인력 양성 인프라, 새만금의 대규모 산업용지, 익산·완주의 기존 산업기반을 연계한 입지 조건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그간 국내 반도체 공급망은 메모리 반도체 팹 중심으로 형성됐다. 반면, 반도체를 만드는 데 원료 기초가 되는 소재·케미컬 분야는 수출 규제 등 외부 요인에 취약했던 만큼, 이번 지정은 공급망 자립의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이원택 전북지사는 "이번 특화단지 지정으로 전북은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의 소재 주권을 책임지는 핵심 거점으로 급부상할 것"이라며 "반도체 산업 생태계를 차질 없이 조성해 국가 반도체 공급망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특화단지 공모에는 전국 11개 광역시·도에서 6개 분야에 총 16개 신청서가 접수됐다. 이 중 반도체 분야에는 전북, 경기, 충남, 광주, 강원 등 5개 지자체가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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