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순교자 유해 발견된 '완주 남계리 유적' 국가사적 지정
- 강교현 기자

(완주=뉴스1) 강교현 기자 = 전북 완주군 이서면 남계리 천주교 유적이 국가사적으로 지정됐다.
완주군은 한국 천주교 최초의 순교자로 기록된 윤지충·권상연의 유해가 발견된 남계리 유적이 국가사적으로 최종 지정됐다고 17일 밝혔다.
남계리 유적은 초남이성지에서 북쪽으로 약 900m 떨어진 바우배기에 있다.
이곳에서는 2021년 3월 천주교 전주교구가 성지화 사업을 위해 무연고 무덤을 정리하던 중 윤지충·권상연, 윤지헌의 유해와 백자사발지석이 발견됐다.
윤지충과 권상연은 1791년 신해박해 때 순교한 한국 천주교 최초의 순교자다. 윤지헌은 1801년 신유박해 때 순교했다.
남계리 유적은 조선 후기 전통사상과 서구에서 유입된 천주교 신앙이 충돌했던 당시 사회상과 종교·역사를 보여주는 유적으로 평가돼 왔다. 앞서 전북도 기념물 제158호로 지정되기도 했다.
이번 국가사적 지정으로 국가 차원의 체계적인 보존·관리와 정비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기반도 마련됐다.
군은 남계리 유적을 인근 역사 자원과 연계해 전시·교육·답사가 가능한 역사 문화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또 2027년 세계청년대회와 연계해 국내외 순례객이 찾는 순례 명소로 육성할 방침이다.
유희태 완주군수는 "남계리 유적 국가사적 지정은 지역 역사 자원의 가치를 발굴하고 전문기관과 지역사회가 함께 국가 유산으로 발전시킨 의미 있는 성과"라며 "지속해서 역사 자원의 조사·연구와 국가사적 지정을 확대해 국가 유산을 미래성장동력으로 삼고 세계와 연결되는 문화유산 도시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kyohyun2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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