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산책하기 딱 좋네요"…전주 모악산·건지산 시민 발길 이어져
- 유승훈 기자

(전주=뉴스1) 유승훈 기자 = "덥지도 않고 선선하니 등산·산책하기 딱 좋은 날씨네요. 그렇게 덥더니 가을이 오기는 왔네요."
12일 오전 11시께 전북 완주군 구이면 모악산은 완연한 초가을의 주말을 맞아 등산에 나선 시민들로 북적였다.
등산화와 스틱 등 장비를 갖추고 산에 들어서는 시민들이 많았지만, 운동화에 가벼운 옷차림의 시민들도 있었다. 아이들과 산 초입 공원에 돗자리를 깔고 음식을 나눠 먹는 가족도 눈에 띄었다.
홀로 산행에 나선 김 모 씨(40대, 전주시 평화동)는 "올여름 그렇게 덥더니 이제 가을이 온 것 같다. 선선하니 산 오르기 딱 좋은 날씨"라며 "단풍은 덜 들었지만, 분명한 가을 냄새가 난다. 몸도 마음도 깨끗해지는 기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등산을 평소 좋아하는데 올여름 너무 더워 한동안 모악산을 찾지 못했다"면서 "오늘 와 보니 너무 선선하고 좋다. 다음 주에는 가족들과 함께 찾을 생각이다"고 했다.
이날 오전 9시 30분께 '전주의 허파'로 불리는 건지산(해발 101m)에도 산책을 즐기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송천동과 덕진동, 호성동, 우아동 등 도심 거주지역 중심에 있고 낮은 고도와 잘 조성된 둘레길 덕분에 대부분이 가벼운 옷차림이었다. 노부부, 아이들과 함께한 시민들은 편백 나무 숲에 마련된 평상·벤치에 앉아 이제 막 찾아온 가을을 반가워했다. 일부는 맨발로 황톳길을 걷기도 했다.
아이들과 함께 왔다는 강 모 씨(40대, 전주시 호성동)는 "아침에 일어나보니 하늘도 파랗고 날씨가 너무 좋아 아이들과 함께 건지산을 찾았다. 아파트에서 10분 정도 걸린다"며 "산에 오던 중 동네 친구도 만났다. 선선한 날씨에 편백나무 숲 사이로 비치는 햇빛도 너무 좋다"고 전했다.
그는 "이곳에서 조금 쉬다가 정상도 한 번 오르려 한다. 넉넉잡고 30분이면 충분하다"며 "위에 갔다가 내려오는 길에 오송제도 한 바퀴 돌 생각이다. 아이들과 손잡고 이렇게 나오니 의미 있는 주말이 될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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