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가하던 소방관들 "몸이 먼저 반응"…피 흘리며 쓰러진 60대 구했다

군산소방서 장두수 소방교, 귀가 중 환자 발견해 지혈
연락받고 합류한 동료들 환자 인계까지 완벽 '오프 팀워크'

현장 모습.(전북소방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전주=뉴스1) 장수인 기자 = 퇴근 후 귀가하던 비번 소방대원들이 도로에 쓰러져 머리에 피를 흘리던 60대 남성을 발견하고 신속한 응급처치로 생명을 구했다.

9일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전주시 인후동의 한 도로에서 군산소방서 항만119안전센터 소속 장두수 소방교가 뒤로 넘어져 쓰러진 A 씨(60대)를 발견했다.

당시 운동을 마치고 귀가 중이던 장 소방교는 즉시 차에서 내려 A 씨의 상태를 살폈다. A 씨는 의식과 호흡은 있었지만, 도로를 적실 만큼 후두부 출혈이 심각한 상태였다. 특히 상황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 채 자꾸 도로로 걸어 나가는 등 2차 사고 위험이 큰 아찔한 상황이었다.

이에 장 소방교는 주변 시민에게 119 신고를 부탁한 뒤, 주변에서 구한 두루마리 휴지로 상처 부위를 압박하며 지혈에 나섰다. 동시에 조금 전까지 함께 운동했던 동료 소방대원들에게 전화를 걸어 지원을 요청했다.

연락을 받고 현장으로 달려온 완주소방서 문주로 소방교와 익산소방서 김성림·최호영 소방교는 주변 차량과 인파를 통제하며 환자의 안전 공간을 확보했다.

이들은 관할인 아중119구급대가 현장에 도착하자 환자의 출혈 상태와 응급처치 상황을 인계하고, 구급차 이송까지 도우며 구조 활동을 무사히 마무리했다.

장 소방교는 "매일 출동을 나가서 구조 대상자를 발견했을 때 뛰어가는 습관이 있다 보니, 자연스럽게 몸이 반응해서 응급조치한 것 같다"며 "이제 5년 차 됐는데 앞으로 30여 년 정도 소방대원으로서 도울 수 있는 분들을 최대한 많이 돕고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soooin9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