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령화 농촌 '식품 사막화' 막아라…임실군 '이동장터' 주목
인구감소·초고령화로 소매점 폐업으로 생필품 구매 못해
교통 취약, 소매점 없는 38개 법정리, 70개 행정리 운행
- 김동규 기자
(임실=뉴스1) 김동규 기자 = 전북 임실군이 생필품 구매에 어려움을 겪는 농촌 지역의 '식품 사막화' 현상을 극복하기 위해 선제적이고 혁신적인 행정을 펼쳐 눈길을 끌고 있다.
임실군은 교통이 취약하고 소매점이 없는 농촌 마을을 직접 찾아가 생필품을 판매·배달하는 '찾아가는 임실 이동장터'를 본격 운영한다고 2일 밝혔다.
임실군에 따르면 최근 농촌 지역은 인구 감소와 초고령화로 인해 면 단위의 슈퍼마켓이나 마트 등 소매점이 폐업하면서 생필품조차 제때 구하지 못하는 '식품 사막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이에 임실군은 농촌 지역 주민들의 기본 생활권 보장과 삶의 질 개선을 위해 이동식 생필품 판매·배달 서비스를 기획했다.
이동장터는 소매점과의 거리, 대중교통 운행 횟수, 마을 평균 연령 등 객관적인 기준을 바탕으로 관내 38개 법정리, 70개 행정리를 운행 노선으로 선정했다.
이번 사업은 임실군이 농림축산식품부 공모사업인 '농촌중심지활성화사업(가가호호 이동장터)'과 전북도의 '전북형 이동장터 시범사업'에 연이어 선정되며 추진 동력을 확보했다. 임실군은 국·도비와 고향사랑기금 등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예산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이동장터'는 단순한 생필품 공급을 넘어 노인들의 안부를 확인하는 고독사 예방 돌봄 네트워크 역할까지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사업 시행기관으로 임실시니어클럽이 참여함에 따라 노인 일자리 창출 효과도 동시에 거두게 된다.
임실군은 오는 11월 이동장터 이용 주민들을 대상으로 만족도 조사를 실시하고, 12월 성과 평가를 거쳐 향후 사업 노선과 운영 방식을 지속해서 확대·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한득수 군수는 "인구 소멸의 위기까지 겪고 있는 가운데 어르신들이 생필품을 구입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이동장터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kdg206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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