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제2차 공공기관 이전 발표 앞두고 '소지역주의' 우려

노경만 도의원 "타지역과 경쟁해야 하는데 전북서 다퉈"

2일 노경만 전북도의원이 전북도의회 기자실에서 간담회를 갖고 있다.2026.9.2/뉴스1

(전주=뉴스1) 김동규 기자 = 정부의 제2차 공공기관 이전 발표를 앞두고 전북에서는 이를 유치하기 위한 소지역주의가 발동되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정부의 '혁신도시 집적화'와 배치되는 주장이 잇따르고 있어 이에 대한 전북도 차원의 입장 정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노경만 전북도의원(더불어민주당·전주12)은 2일 전북도의회 기자실을 방문해 간담회를 갖고 "제2차 공공기관 이전과 제3금융중심지 지정을 대비해야 한다"면서 "타지역과 경쟁해야 하는데 전북 내에서 다툼을 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발단은 지난 6월 치러진 지방선거다. 당시 이원택 후보(현 전북도지사)는 보도자료를 통해 "익산에 제2 혁신도시를 유치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자 익산 출신인 조은희 의원은 지난 7월 30일 제430회 임시회 5분 발언에서 "익산 제2 혁신도시 조성이 시민의 환심을 사기 위한 선거용 구호에 그칠 것이 아닌 실제적인 실천 의지를 보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정호 익산시장도 뉴스1과 만난 자리에서 "이원택 도지사가 익산 유세에서 제2 혁신도시를 유치하겠다고 했다"며 제2차 공공기관 이전에 큰 희망을 내비쳤다.

하지만 정부의 제2차 공공기관 이전 방침은 현재 조성된 혁신도시로의 집적화다.

노경만 의원은 "지방분권균형발전법과 혁신도시법에 따르면 이전 공공기관의 입지는 기존 혁신도시와의 연계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며 "지난 지방선거 과정에서 충분한 검토 없이 제시된 공약으로 정치적 논쟁이 발생했고, 시군 간 갈등으로 번질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북도가 분명한 원칙과 방향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역 간 정치 논리는 배제하고 이전 공공기관의 신속한 안착과 기존 혁신도시 및 지역 산업과의 시너지 창출, 전북의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라는 원칙에 따라 역량을 모아야 한다"라며 "전북도가 먼저 준비하고 움직여 도민의 기대에 걸맞은 성과를 만들어 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kdg2066@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