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실 중기사 소장 '진구사지 철조여래좌상' 보물 승격

9세기 말에서 10세기 초에 제작된 철불
통일신라시대 역사·문화 보여주는 문화유산

전북 임실군 신평면 중기사에 소장된 '진구사지 철조여래좌상'이 국가지정문화유산인 보물로 승격됐다.(임실군제공, 재판매 및 DB금지)2026.9.2/뉴스1

(임실=뉴스1) 김동규 기자 = 전북 임실군은 신평면 중기사에 소장된 '진구사지 철조여래좌상(珍丘寺址 鐵造如來坐像)'이 국가지정문화유산인 보물로 승격됐다고 2일 밝혔다. 철조여래좌상은 지난 5월 보물 지정이 예고된 바 있다.

국가유산청은 지난 8월 27일 진구사지 철조여래좌상을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로 지정했다.

이로써 진구사지는 기존 보물인 석등과 석조비로자나불좌상 등 통일신라시대의 역사와 문화를 보여주는 문화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철조여래좌상은 통일신라 하대인 9세기 말에서 10세기 초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철불이다.

불상의 오른팔은 결실됐지만 전체적으로 균형 잡힌 비례와 정제된 조각 수법을 보여주고 있어 당대 철불의 원형적 모습을 짐작할 수 있다.

특히 9세기 후반 철불에서 나타나는 전형적인 조형적 특징을 지니면서 통일신라에서 고려로 이어지는 철불 양식의 변화와 흐름을 보여주는 중요한 과도기적 사례로 평가된다.

철불은 제작 과정에서 높은 수준의 기술력이 요구되는 금속 불상으로 통일신라 말기에 제작된 철제 불상 가운데서도 역사성과 예술성, 조형적 완성도를 두루 갖춘 작품이라는 점에서 이번 보물 지정의 의미가 더욱 크다.

임실군은 그간 전용 법당 건립 등 체계적인 관리 기반을 마련해 왔으며, 이번 성과는 임실군과 사찰이 문화유산 보존을 위해 쏟아온 노력의 결실로 풀이된다.

한득수 군수는 "진구사지와 관련된 문화유산 3건이 보물로 지정된 것은 임실이 간직한 역사와 문화자원의 가치를 다시 한번 확인하는 뜻깊은 성과"라며 "앞으로도 지역 곳곳에 남아있는 소중한 유·무형 문화유산을 적극 발굴하고 국가유산 지정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kdg2066@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