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식투쟁 돌입한 전주대 비대위원장 "학교 퇴행 더 이상 안 돼"

이호준 비대위원장 학교 정상화 촉구…이사장·총장 신임투표 진행

이호준 전주대학교 정상화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이 31일 전북 전주시 전주대 학생회관 앞에서 전주대 정상화 촉구 단식투쟁 기자회견문을 낭독하고 있다. ⓒ 뉴스1 유경석 기자

(전주=뉴스1) 임충식 기자 = 이호준 '전주대학교 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이 31일 학교 정상화를 촉구하며 단식에 돌입했다.

이 비대위원장은 이날 전주대학교 학생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끝없이 퇴행하고 있는 학교를 더 이상 지켜볼 수만은 없다는 절박한 심장으로 이 자리에 섰다. 지금이 학교를 살릴 수 있는 마지막 골든타임이라는 절박한 심정으로 단식투쟁에 돌입한다"고 말했다.

비대위에 따르면 전 박진배 총장은 글로컬대학30 사업 준비가 한창이던 지난해 8월 돌연 사의를 표명하고 총장직을 내려놨다. 학교 법인인 신동아학원과의 마찰이 원인이었다. 이에 일부 교수들과 직원들이 비대위를 꾸려 이사장 사퇴를 촉구하는 등 학교법인과 대립각을 세워왔다. 차종순 이사장에 대한 고발장을 전북경찰청에 접수하기도 했다.

이호준 비대위원장은 "지난해 9월 18일 비대위 출범 이후 우리는 글로컬 사태를 포한함 이사장의 전횡과 측근 세력에 의한 학교 사유화를 고발하고 이를 바로잡기 위해 줄기차게 싸워왔다. 파국을 원치 않는 학교 구성원의 뜻에 따라 대화를 시도하기도 했다"면서 "하지만 돌아온 것은 철저한 무시와 밀어붙이기식 행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게다가 최근에는 학내에 정당한 목소리를 틀어막는 등 독재의 길로 가고 있다"면서 "학교법인은 독재자의 길은 결국 파멸로 이어진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차종순 이사장 연임 불가 △현 류두현 총장 및 이사장 측근 세력의 퇴진 △이사장 비리에 대한 전북경찰청의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 등을 요구했다.

이호준 비대위원장은 "상식을 가진 사람이라면 도저히 납득하기 어려운 일이 법과 규정의 탈을 쓰고 버젓이 자행되는 이 무도한 세상에 참을 수 없는 분노를 느낀다"면서 "저의 공적인 분노에 공감하신다면 그 분노를 행동으로 보여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전주대 교수회는 이날부터 9월 2일까지 전체 교수를 대상으로 이사장 연임 및 총장 신임 여부를 묻는 투표를 실시하고, 당일 오후 5시 교수 비상총회에서 그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94ch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