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못 해도 119는 듣습니다"…전북소방, 상황요원 전원 수어 교육

구급 필수 단어·숫자 수어 등 실무 중심 실습
신고 접수 사각지대 해소 총력

전북소방본부가 119상황요원들을 대상으로 수어 교육을 실시해 신고 접수 사각지대 해소에 나섰다.(전북소방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전주=뉴스1) 장수인 기자 = 음성 통화가 어려운 청각·언어장애인의 응급상황 골든타임 확보를 위해 전북 119상황요원들이 기초 수어교육을 받았다.

전북소방본부는 지난 27일부터 이틀간 119종합상황실 요원 전원을 대상으로 수어 교육을 실시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교육은 신고자의 상태, 위치, 위험 요인 등을 조기에 파악해 초기 대응력을 높이고자 추진됐다.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도내 청각·언어장애인은 지난해 12월 기준 2만 3196명이다. 지난 2024년부터 올해 8월 기준 청각·언어장애인의 119 신고는 총 15건으로, 2024년 6건, 2025년 7건, 올해 2건이 접수됐다. 유형별로는 구급 7건, 안내 6건, 구조 1건, 기타 1건이다.

교육은 전북수어통역센터지원본부에서 수어통역사로 근무하는 이소연 강사를 초빙해 실습 중심으로 진행됐다.

요원들은 구급 상황에서 빈번히 쓰이는 '다치다', '아프다', '호흡', '의식' 등의 필수 단어와 층수·인원 파악을 위한 숫자 수어를 익혔다.

특히 3자 영상통화 시 원활한 의사소통을 돕기 위해 '청각·언어장애인 119신고접수 핵심질문 7선'을 집중적으로 학습하며 실제 현장에서의 활용도를 높였다.

진형민 전북소방본부장은 "재난 상황에서는 신고자의 상황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의사소통의 어려움이 있는 도민도 긴급할 때 불편 없이 119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신고접수 역량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전북소방은 지난해부터 3자 영상통화 방식의 '119 영상 신고 수어통역서비스'를 시행, 수어통역 전문기관인 손말이음센터와 협력해 청각·언어장애인의 신고 내용을 소방관에게 음성으로 전달하는 시스템을 마련했다.

soooin9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