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 연 120만원 동학농민혁명 참여자 유족 수당 지급…광역 최초
유족 723명 대상 11~12월 지급 예정…9월4~22일 접수
자녀·손자녀·증손 자녀 대상…도내 1년 이상 거주해야
- 유승훈 기자
(전주=뉴스1) 유승훈 기자 = 전북도가 전국 광역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동학농민혁명 참여자 유족에게 유족 수당을 지급한다.
도는 관련 조례에 따라 도내에 1년 이상 계속 거주한 참여자 유족 723명(2026년 7월 기준)에게 1인당 연 120만 원을 지원한다고 25일 밝혔다. 올 사업비는 8억 6800만 원(도-시군 3대7 분담)이다.
지원 대상은 유족으로 결정·등록된 자녀와 손자녀, 증손 자녀다. 올 1월 1일을 기준으로 도내에 주민등록을 두고 1년 이상 계속 거주한 경우에 한한다.
지급계획 공고 일자는 이달 25일이다. 신청·접수는 9월 4일부터 22일까지 거주지 읍면동에서 진행된다. 시군과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이 10월 중순까지 유족 여부를 확인한다. 대상자 선정과 통지를 마치는 대로 11~12월 중 수당이 지급된다. 예산 확보 일정에 따라 일부 시군은 지급 시기가 조정될 수 있다.
도는 지난해 12월 본예산에 549명분을 우선 반영한 데 이어 지난달 추경을 통해 대상 인원을 723명으로 늘렸다. 예산은 애초 3억 2900만 원(본예산)과 함께 지난 7월 5억 3900만 원(추경)이 추가 확보돼 총 8억 6800만 원으로 확정됐다. 전주시와 김제시, 고창군 등 일부 시군은 12월 예산을 확보할 계획이다.
그간 항일 의병 참여자들이 독립유공자로 예우받고 있는 것과 달리 동학농민혁명 참여자들은 현행 보훈 체계에 따른 국가적 예우를 받지 못하고 있었다. 합당한 예우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지속됐다.
이번 수당 지급은 이러한 예우 공백을 지방정부가 먼저 메우고 동학농민혁명 참여자와 후손에 대한 국가 차원의 합당한 예우를 촉구하는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도는 수당 지급과 함께 정신 계승 사업과 역사문화거점 조성에도 힘을 쏟는다. 헌법 전문 수록 건의와 참여자 서훈 등 국가적 예우 확대를 위한 활동도 꾸준히 이어갈 방침이다.
이원택 전북지사는 "유족수당 지급은 참여자들의 명예를 높이고 그 뜻을 후손에게 잇기 위한 뜻깊은 출발"이라며 "동학농민혁명이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역사적 자산으로 온전히 평가받고참여자들이 합당한 국가적 예우를 받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9125i1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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