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수료 챙겨줄게"…130억대 카드 '돌려막기' 화장품 방판원 구속

물품 거래 없이 결제 유도…결제금 눈덩이 되자 자수

전주덕진경찰서 전경. ⓒ 뉴스1 유경석 기자

(전주=뉴스1) 장수인 기자 = 원금과 수수료를 주겠다며 카드 결제를 유도하는 방법으로 속여 130억 원대 사기 행각을 벌인 화장품 방문판매원이 구속됐다.

전북 전주덕진경찰서는 사기 등 혐의로 A 씨(40대)를 구속해 조사 중이라고 24일 밝혔다.

A 씨는 전주지역에서 화장품 방문판매원으로 활동하며 "신용카드를 빌려주면 원금과 이자까지 돌려주겠다"고 고객들을 속여 131억 원 상당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개인 사업자인 A 씨는 실제 화장품 판매 없이 허위로 카드 결제만 한 뒤, 회사에서 지급하는 수수료 성격의 포인트를 현금화해 이자로 돌려주겠다는 식으로 고객들에게 접근했다.

그는 초기에는 약속한 대로 카드 대금과 이자를 돌려줬지만, 결제 금액이 불어나면서 한계에 부딪힌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사건은 피해자들이 경찰에 잇따라 고소장을 접수하면서 수면 위로 올라왔다. 현재까지 파악된 피해자만 50여 명에 달하며, 이 중 4명의 피해액만 1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A 씨는 사건이 불거지자 지난 18일께 경찰서를 찾아 자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고소장이 계속 접수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A 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soooin9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