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거주 청장년 비취업자 44% "1년 내 못 구하면 떠날 것"
시정연구원 정책 브리프…응답자 90% "지역서 일하기 원해"
- 임충식 기자
(전주=뉴스1) 임충식 기자 = 전북 전주지역 청장년 비취업자 대부분이 지역 내 취업을 희망하지만, 1년 안에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면 절반 가까이가 다른 지역으로 떠날 의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주시정연구원은 24일 정책브리프 제17호인 '전주시 청장년 비취업인구 실태조사 결과와 정책과제'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연구원은 전주시 현안과 경제산업·사회문화·도시공간·탄소중립 등 다양한 주제로 분기마다 'JJRI 정책 브리프'를 발간하고 있다.
이번 정책브리프는 지난해 11월 한국갤럽에 의뢰해 전주시 청장년 비취업자 56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면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작성됐다. 비취업자는 실업자와 취업희망 비경제활동인구를 포괄하는 개념이다.
실태조사에 따르면 먼저 전주시 거주 20∼49세 비취업자의 89.9%가 "전주에서 일하고 싶다"고 응답했다. 또 44.7%가 "1년 내에 일자리를 찾지 못해 타지역으로 이동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한 것으로 집계됐다. 비취업 청장년 인구 유출을 막기 위해서라도 일자리 마련이 시급한 과제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
비취업자 대부분이 과거 고용 여건이 취약한 사업장에서 근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생애 최초 일자리가 계약직이었던 비율은 41%였으며, 최근에 그만 둔 일자리의 계약기간이 1년 미만인 비율은 76.3%에 달했다. 마지막 일자리가 29인 이하 소규모 사업장이었던 비율도 80.1%로 파악됐다. 퇴직 사유의 32.1%가 근로조건과 근무 환경에 대한 불만족인 것도 불안전성으로 인한 노동시장 이탈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신산업 분야에 대한 취업 선호도 역시 높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구체적으로 AI·데이터 분야 취업 희망 비율은 0.2%에 그친 반면, IT·소프트웨어 직업훈련 참여 의향은 상대적으로 높아 디지털 분야로의 전면적인 직종 전환보다는 기존 희망 직무에 디지털 활용 역량을 결합하는 지원이 효과적일 것으로 분석됐다.
전주시의 청년고용정책에 대한 개선책 마련도 요구되고 있다.
전주시 청년고용정책을 '모르거나 이름만 들어본 정도'라고 응답한 비율은 80%를 넘는 것으로 집계됐기 때문이다. 또 전주시 고용정책에 대한 부정적 평가(32.9%)가 긍정적 평가(20.9%)보다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전주시정원연구원은 청장년 비취업 해결을 위해 일자리와 사람, 정책과 수요 간 유기적인 연결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취업희망자 발굴형 통합 고용서비스 △중앙·광역 훈련 자원과의 연계 강화 △근로환경 개선·40대 창업 전환 지원을 3대 정책과제로 제시했다.
이주영 연구위원은 "청장년 비취업 문제의 핵심을 일자리와 사람, 정책과 수요 간 연결의 부재다"면서 "이에 전주시는 신규 사업을 확대하기보다 중앙정부와 전북도의 고용·훈련·창업 지원을 지역 수요에 맞게 연결하는 조정자 역할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94ch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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